하반기도 건재한 ‘임-정’…돌풍 몰고 오는 김옥철

임채빈·정종진, 6연승 행진
슈퍼특선 5인 모두 맹활약
특선 김옥철, 다크호스 부상
2경기 연속 3위·2위로 올라

무더위에도 질주는 이어진다. 2025시즌 하반기 경륜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임채빈(25기, SS, 수성), 정종진(20기, SS, 김포) 천하가 이어지고 있다. 두 선수를 포함한 경륜 상위 1%인 ‘슈퍼특선’의 양승원(22기, SS, 김포), 류재열(19기, SS, 수성), 황승호(19기, SS, 서울 개인)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이들을 위협할 다크호스 김옥철(27기, S1, 수성)이 급부상 중이다.

임채빈
정종진

우선 임채빈과 정종진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도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임채빈은 광명 27회차(7월4∼6일)와 29회차(7월18∼20일)에 출전해 6승을 쓸어 담았다. 정종진 또한 지난 6월 말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 예선전, 준결승전, 결승전에서 내리 3승을 따냈고, 이후 광명 28회차(7월11∼13일)에 출전해 3승을 더했다. 두 선수 모두 기량, 인지도,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기에 두 선수의 맞대결이 열리기 전까지 이 기세를 꺾을만한 전력은 보이지 않는다.

양승원은 지난달 5일 하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6일 결승전에서는 임채빈을 밀착 마크하는 전략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하반기 슈퍼 특선에 오른 류재열과 황승호도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류재열은 광명 30회차(7월25∼27일)에 출전해 최근의 상승세를 유감없이 선보이며 3연승을 기록했다. 황승호 역시 29회차(7월18∼20일) 예선전에서 특급 신인 박건수(29기, S1, 김포)를 상대로 짜릿한 추입으로 역전승을 거뒀고, 준결승전에서는 시원한 젖히기로 우승했다. 결승전에서는 총알같이 빠른 임채빈을 밀착 마크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옥철

하반기 돌풍의 주역은 김옥철(27기, S1, 수성)이다. 김옥철은 광명 29회차와 30회차에 연속 출전해 모두 결승전에 진출, 결승전에서도 쟁쟁한 강자들을 누르고 각각 3위와 2위를 차지했다. 복병급 선수에서 준 강자로 발돋움한 것이다. 선행, 젖히기 등 다양한 전법을 구사하고 있고, 경주를 보는 시야도 상당히 넓어졌다. 차기 등급 심사에서 영광의 슈퍼 특선을 노려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상반기까지 슈퍼특선에 자리했던 전원규(23기, S1, 동서울)와 인치환(17기, S1, 김포)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전원규는 광명 29회차에서 4위를 기록,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인치환 역시 광명 30회차 예선전에서 S2의 최래선(22기, 전주)과 홍의철(23기, 인천 검단)에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특선급 결승전에서 타종이 울리자 3번 류재열, 5번 임채빈 순으로 결승선을 향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

이근우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수석은 “임채빈, 정종진 등 슈퍼특선 5인방은 쉽사리 허점을 보이지 않으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슈퍼특선 재탈환을 노리는 전원규와 인치환 등 기존 강자들이 부활하고, 젊은 피 김옥철, 김우겸, 박건수 등 약간의 빈틈만 보이면 치고 올라올 선수들이 즐비해 특선급 경주는 연말 그랑프리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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