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뇌동맥류에도 군 복무 자청 “면제받고 숨고 싶지 않았다”

사진= 뉴시스

배우 정일우가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복무를 선택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KBS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의 주연 배우 정일우와 정인선이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일우는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었다. 당시 4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정일우는 “작품이 잘 되면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땐 배우가 작품에 출연하면 다 그렇게 되는 줄 알았다. 나중에서야 이 작품이 내 대표작이었단 걸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사진= 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그러나 화려한 전성기와는 다르게, 정일우는 27세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으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일부가 부풀어올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질환이다. 

 

뇌동맥류는 군 면제 사유로 인정되지만, 정일우는 스스로 대체복무를 선택했다. 그는 요양원에서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또 다른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인생이 참 허무하다는 걸 느끼면서, 젊었을 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체복무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어머니와의 대화도 있었다. 정일우는 “병원에서 진단받고 나오는데 어머니가 ‘그래도 군대는 가야지’라고 하셨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 말 때문은 아니었지만, 질병을 핑계로 숨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체복무를 자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일우는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 중이며 “가끔 두통이 있는 정도 외엔 큰 문제는 없다. 꾸준히 운동도 하며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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