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이 무려 16년 동안 월급 한 푼 받지 않고 루게릭 환우들을 위한 병원 설립에 매진해 온 사실이 알려지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션은 지난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루게릭 요양병원 ‘승일희망요양병원’의 설립 과정을 비롯해 오랜 나눔의 여정을 털어놨다.
그는 배우 정혜영과 결혼한 다음 날부터 하루 1만 원씩 기부하기 시작했다며 “죽을 때까지 나누면서 행복하자는 마음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그가 기부한 누적 금액은 60억 원이 넘는다.
특히 션은 “지난 3월 문을 연 루게릭 요양병원을 위해 지난 16년 동안 단 한 번도 월급을 받아본 적 없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병원을 짓기 위해 저와 아내가 6억 원 이상을 기부했고,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과 여러 기업이 함께 힘을 보탰다”며 “그 덕분에 총 239억 원 규모의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병원 설립의 계기에 대해서도 진심 어린 이야기를 전했다. 션은 “박승일 전 농구코치가 루게릭병을 앓고 있었고, 그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 친구가 병을 앓으며 우리나라 루게릭 환자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지 알게 되었고, 환자들을 위한 요양병원을 꼭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고 설명했다.
션은 루게릭 승일희망요양병원의 대표이자 대표이사장직을 맡아 운영을 이끌고 있다. 승일희망요양병원은 경기도 용인시 모현읍에 위치한 세계 최초 루게릭병 전문 병원으로 루게릭병 등 중증 근육성 희귀질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76병상이 마련됐다.
한편 션은 1997년 힙합 듀오 지누션으로 데뷔해 ‘말해줘’, ‘전화번호’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2004년 배우 정혜영과 결혼해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 어린이 후원, 연탄 봉사 등 꾸준한 선행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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