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아나운서 엄지인이 홀로 한국에 남아 기러기 생활 중인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엄지인은 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후배 김진웅 아나운서의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가족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엄지인은 “남편은 일본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고,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일본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다 보니 영상 통화를 해도 아이들이 단답형으로만 말한다. 딸도 그렇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들을 언급하며 울컥한 엄지인은 “아이들에게 ‘엄마가 일하러 가는 거 싫지 않아?’라고 물으면, ‘엄마 없는 건 속상하지만, 엄마가 아나운서인 게 멋지다’고 말해줘서 그게 또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진웅 아나운서의 어머니는 “그러면 된 거다”라며 따뜻하게 위로했다.
한편, 엄지인은 1984년생으로 2007년 KBS에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14년 결혼해 2015년에 딸, 2017년에 아들을 낳았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