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번째 소백장사 ‘꽃가마’… 황찬섭, 영동세계국악엑스포장사씨름대회서 정상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황찬섭(제주특별자치도청)이 9개월 만에 소백장사(72㎏ 이하) 타이틀을 되찾았다.

 

황찬섭은 3일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영동세계국악엑스포장사씨름대회’ 소백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이동혁(영암군민속씨름단)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 2024년 11월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이후 약 9개월 만에 올라선 소백급 정상이다. 더불어 황찬섭에 있어 통산 3번째 소백장사다.

 

8강에서 정재림(인천광역시청)을 2-1로 물리친 그는 4강에선 이현서(의성군청) 상대로 2-1 승리를 거둬 결승에 올랐다. 결승 첫판에서는 이동혁이 앞서갔다.

 

잡채기를 내줬지만, 이내 반격이 시작됐다. 두 번째 판 들배지기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황찬섭은 자신의 주특기 기술인 들배지기를 연달아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황찬섭은 경기 뒤 “이번 대회는 강대규 감독님과 하나가 돼 집중해서 경기했다. 작년에 소백급 우승을 두 번 하고, 올해 우승을 하지 못해서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옆에서 컨트롤해 주시고 집중해 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2년 공백기를 가지고 다시 돌아와서 강 감독님 지도 아래 열심히 했지만 늘 마음이 불안했다”면서 “어머니와 아버지, 형, 여자친구 등 모든 사람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고,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독보적인 기록을 가진 소백장사가 되고 싶다”는 그는 끝으로 “‘황찬섭’이라는 선수가 씨름을 좋아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좋은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롱런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찬 목표를 띄웠다.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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