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는 물론 연기까지 만능 엔터테이너로 존재감을 만들어가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리즈에 출연해 글로벌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조유리는 최근 국내에서 미니 3집 에피소드25의 활동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조유리는 2021년 활동 종료 후 배우로 전향, 2022년 웹드라마 미미쿠스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2년 만인 지난해 오징어게임 시즌2에 합류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모든 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3에서는 살인 게임 참가 도중 출산을 겪고, 아이를 지키려는 모성애 가득한 산모 ‘222번 김준희’를 완벽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임신과 출산, 현실에서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연기하는 것에 부담이 컸을 테지만 조유리는 우려보단 연기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직접 구하며 촬영을 준비했다.
조유리는 30일 “지인을 통해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산모를 만나 모성애가 언제 가장 느껴지는지, 어떤 감정이 드는지 등 세세하게 여쭤봤다. 산부인과 선생님께도 자문을 구했었다. 현장에선 강애심(장금자 역) 선배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실제 경험해 보지 못해 어설프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고, 홀몸이 아닌 준희가 다리까지 다치는 설정이 더해져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감독님과 얘기도 많이 나눴다. 준비가 안 된 산모를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거기에 초점을 뒀다”고 돌아봤다.

노력은 기분 좋은 칭찬을 이끌었다. 프론트맨으로 출연했던 배우 이병헌은 시즌2 인터뷰 당시 조유리에 대해 “이 배우를 새롭게 봤다. 함께 연기해 보니 눈빛이 정말 좋더라”라고 칭찬했다.
조유리는 “처음엔 긴장도 많이 하고 무서웠는데 첫 촬영이 끝난 뒤 이병헌, 이정재 선배님이 ‘너 참 눈빛이 좋다’고 실제로도 칭찬을 해주셨다. 그때부터 마음을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며 “작품 스토리에 맞춰 순차적으로 촬영한 것이 감정이나 눈빛 연기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시청자의 호평에 대해서도 “조유리가 저런 표정도 지을 수 있구나라는 반응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연기를 하기 전에는 10대, 20대분들이 알아봐주셨다면 지금은 다양한 연령층의 분들이 ‘오징어게임 조유리 아니에요?’라고 물어본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조유리는 본업인 가수로도 멀티 활약을 펼쳤다. 오징어게임 시즌3 공개 이후 발표한 미니 3집 앨범 에피소드25를 통해 음악적 도전과 내면적 성장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이제 안녕!과 더블 타이틀곡 개와 고양이의 시간을 비롯해 힉컵(HICCUP), 잠수해, 오버킬(Overkill)까지 총 다섯 트랙이 포함된 이번 앨범은 조유리가 작사·콘셉트·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깊이 참여해 ‘조유리표 감성’을 완성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유리는 “계속해서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고 싶다. 일거리가 두 배라 힘들 수 있겠지만,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음악이고 무대니까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며 “최종 목표는 내가 참여한 작품과 노래에 믿음이 생겼으면 좋겠다. ‘조유리가 나온다고? 그럼 재밌겠네’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다. 가수로서도 ‘조유리 노래면 한 번 들어볼 만하지’ 그런 믿음을 주고 싶다. 확실한 마니아층이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모든 면에서 저력을 과시한 조유리는 넷플릭스 시리즈 버라이어티로 돌아온다. 버라이어티는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기획한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따라다니는 극성팬 등 이들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을 담는다. 조유리는 극 중 최애 멤버를 만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는 극성팬 승희를 맡아 손예진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