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즈 스윕을 피하겠다는 일념,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맞대결에서 9-6 승리를 거뒀다.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40승4무52패를 마크했다.
쉽지 않은 한판이었다. 믿고 쓰는 외인 선발, 좌완 잭로그 카드를 꺼내들며 연패 탈출을 노렸으나 이른 시점에 대량 실점이 터져 나오면서 출발했기 때문. 3회초 신민재, 김현수의 연속 1타점 적시타에 문보경의 스리런포가 터지면서 0-5로 뒤지고 출발했다.
포기는 없었다. 야금야금 상대를 쫓았다. 3회말 곧장 이유찬(1타점)-제이크 케이브(2타점)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얻어냈고, 이어 4회말에도 하위 타선 김인태-박계범의 연속 적시타와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리드를 뒤바꾸는 저력을 과시했다.
7회초와 7회말 1점씩을 주고 받으며 7-6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진 8회말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기연의 2루타, 조수행의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이 통하며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계범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이유찬의 결정적인 우전 적시타를 더하면서 9-6으로 점수를 벌렸다.
9회초 마운드에 선 마무리 김택연은 무실점으로 시즌 16세이브를 수확하며 경기 문을 닫았다. 앞서 8회초 1사 만루 위기를 지운 박치국은 천금 같은 홀드를 손에 쥐었다.

승리를 거둔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경기 초반 빅이닝을 내주며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곧바로 따라가는 점수가 나오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고 짜릿한 뒤집기를 돌아봤다.
이어 “이유찬, 케이브, 김기연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8회 하위타선에서 귀중한 추가점이 나오며 승리할 수 있었다. 모처럼 출전해 2타점을 올린 박계범도 칭찬하고 싶다”며 난타전의 압박을 이겨낸 타선의 공을 치하했다.
마운드에도 엄지를 세웠다. 조 대행은 “선발 잭로그는 5실점에도 6회까지 던지는 책임감을 보여줬다. 마무리 김택연을 비롯해 박치국, 고효준, 이영하, 최원준 등 불펜 투수들도 상대 강타선을 잘 상대해줬다”며 연패를 끊어낸 선수단을 향해 따뜻한 미소를 건넸다. “무더운 날씨에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두산은 야구가 없는 월요일, 하루의 휴식을 취한 후 광주로 이동해 6연패에 빠진 KIA와 원정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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