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신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전 남자친구 A 씨를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며, 자신의 임신과 그 이후의 심경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서민재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듣고 나니 지울 수 없었다”며 아이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고 연락을 끊은 A 씨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내 몸에 생긴 생명이지만 나 혼자 만든 아이는 아니다. 여자 혼자 알아서 하라는 말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지능 낮은말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친부라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기본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재는 일부 네티즌들이 그녀에게 “조용히 살라”고 하는 데 대해 “누굴 위해 그런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임신과 관련한 허위 사실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나와 아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실’을 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남자친구의 행방을 찾고 있다며 그의 이름과 신상 일부를 공개한 뒤 “혹시 행방을 아는 분이 있다면 제보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서민재는 5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리며 A 씨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서민재는 “저를 임신시킨 A가 오히려 저를 스토킹으로 고소한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A 씨 측은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서민재 측 법률대리인은 “A 씨는 ‘출산 후 책임지겠다’는 모호한 말만 남긴 채 연락을 전면 차단한 상태”라고 반박하며, 오히려 서민재가 감금·폭행을 했다는 A 씨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민재는 SNS에 유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아 팬들과 대중의 우려를 샀던 바 있다.
이하 서민재 게시글 전문.
아기가 생겼고, 심장 뛰는 소리 듣고 나니 지울 수 없었다.
(생명이고 내 아이이고 내 몸인데 낙태를 하라마라할 사람은 반드시 본인이 누구인지 그런 말할 어떤 자격이 있는지 당당히 밝히고 말했으면 한다.)
내 뱃속에 생긴 생명이지만 혼자 만든 아이가 아닌데, 여자 혼자 알아서 하란 말은 얼마나 말도 안되고 지능 낮은 소리인지. 본인 의사가 어떻든 아이의 ‘친부’란 이유만으로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사회적 도덕적 의무이고 ‘인간’의 도리이다(짐승도 개중에는 도리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키우기 싫다고 혹은 마음에 안든다고 아기 버리는 부모들에 대해서도 비난할 수 없지 않나.
나는 임신한 상태로 모든 약속을 저버린 상대에게 외면 당했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핑계를 만들고자 날 상대로 한 말도 안되는 내용의 고소와 비방으로 모욕 당하고 인격을 유린 당했다. 나는 이런 믿기지 않는 현실이 너무나 고통스러워도 엄마이기 때문에 이 작은 생명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친부 역시 소중한 생명을 자기 인생의 흠이라도 되는 냥 무시해서도 안되며,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얼마 되지 않는 몇 십만원을 양육비랍시고 던져주며 (이 마저도 대화 차단으로 약속되지 않아 아이를 키우며 힘든 소송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의무를 다했다고 당당해하며 (버젓이 가족관계증명서에 나와 있는) 혼외자의 존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아이가 아빠를 찾으면 아이도 스토킹으로 고소하려나?)
소수의 사람이 익명에 기대 나에게 조용히 살라는 식의 협박을 하지만 누굴 위해서 그런 말을 하는지 궁금하다.(불필요한 정보로 피로를 느낀다면 굳이 내 SNS를 찾아보는 수고를 하지 않으면 된다.)분명히 말하지만 임신 상대와 관련한 허위 정보로 인해 피해 보는 것은 나와 아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나는 아이와 친부에 대한 ‘사실’만을 환기시키며 임신과 관련된 허위 사실이 퍼지는 것을 방지할 것이다.(문란하여 일회성 만남으로 임신을 했다는 둥 친부가 불확실하다는 둥 하는)
갖은 사탕발림과 미래에 대한 모든 약속을 하며 믿게 해놓고서 한순간에 저버린 상대로부터 모멸과 절망을 느끼며, 오롯이 혼자 이 모든 것을 감내하고 미혼모로서의 삶을 살며 아이를 키워야 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고 ’아빠로부터 철저히 버림받은‘ 아이에 대한 존중과 친부의 죄책감은 왜 당연시 되지 않나. 왜 면죄부가 주어지나.
어느 누구든 자기 자식을 임신한 사람과 아기를 이런 방식으로 버리고 공격하는 것은 두 인격과 생명을 말살하는 행위이다.(아니라고 하려면 적어도 나와 같은, 혹은 내 아기와 같은 입장을 겪어보고 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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