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레슬링의 아이콘, 헐크 호건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미국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전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경찰은 호건이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구급대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헐크 호건(본명 테리 진 볼레아)은 1980~90년대 세계 프로레슬링계를 평정한 슈퍼스타로 찢어진 티셔츠와 강렬한 포효 퍼포먼스로 WWE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레슬매니아’, ‘서머슬램’ 등 굵직한 흥행 이벤트의 중심엔 늘 호건이 있었고 랜디 새비지, 워리어, 안드레 더 자이언트 등 당대 최강자들과의 맞대결은 팬들의 전설로 남았다.

WWE는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헐크 호건의 부고에 깊은 슬픔을 전한다”며 “그는 WWE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킨 인물 중 한 명이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상징적인 존재”라고 애도했다.

호건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국내 팬들 역시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어릴 적 영웅이었다”, “티셔츠 찢는 퍼포먼스가 아직도 생생하다”, “링 위의 전설, 편히 쉬시길” 등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또한 헐크 호건을 애도했다.

트럼프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오늘 우리는 ‘헐크스터’라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 해당 주에서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인 연설을 했던 인물이었다”며 생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트럼프는 “호건은 전 세계 수많은 팬에게 기쁨을 안겨준 슈퍼스타였다. 그의 문화적 영향력은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고, 그 존재는 단순한 레슬러를 넘어 하나의 아이콘이었다”며 “그가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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