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리정 “차은우 ‘소다팝’, ‘인간 진우다’ 싶었죠”[인터뷰②]

댄서 겸 안무가 리정. 더블랙레이블 제공

댄서 겸 안무가 리정이 배우 차은우의 ‘소다팝’ 커버 영상에 감동한 이유를 밝혔다. 

 

23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리정의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월파3)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리정은 한국 대표 댄스팀 범접의 멤버로 스월파3에 출연했다.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모티브와 탈락 배틀을 펼친 범접은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도전을 마무리했다. 

 

스월파3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리정이 최근 글로벌 신드롬 속에 전 세계 음원 차트를 뒤흔들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안무 제작자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케데헌’은 K-팝 아이돌을 본격적으로 다룬 해외 첫 애니메이션이다.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라이벌 보이그룹인 사자 보이즈와 경쟁하며 목소리로 세상을 지키고자 하는 여정이 담겼다. 리정은 극 중 대결하는 걸그룹 헌트릭스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과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 ‘소다 팝(Soda Pop)’ 등의 안무 창작에 참여했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 넷플릭스 제공

‘케데헌’이 인기를 얻으며 K-팝 그룹들의 커버 영상도 화제가 됐다. 흥행 초,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020년 발매된 이터널리의 스페셜 안무 영상에  ‘데몬 헌터스 버전’이라는 이름을 붙여 공개했다. 한복 스타일의 의상과 옷자락을 휘날리는 퍼포먼스는 작품 속 사자보이즈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제작진은 작품 속 캐릭터에 영감을 준 K-팝 그룹 중 하나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언급한 바 있다. 매기 강 감독과 제작사는 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감사를 표했다. 투어스, 라이즈 등도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 커버 영상을 올리는 등 연일 화제다.

 

안무 원작자로서 리정이 꼽은 챌린지 장인은 아스트로 차은우다. 차은우는 지난 12일 자신의 팬미팅에서 ‘소다 팝’ 음악에 맞춰 짧게 안무를 선보였다. 리정은 이를 언급하며 “기획 단계부터 미팅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진우가 차은우님을 참고한 캐릭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차은우님이 춤을 추니까 너무 진우 같았더라. 실력이나 기술적인 면을 떠나 가장 와닿았다. 진우가 살아있다면 저렇겠지, ‘와 인간 진우다’ 싶었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리정은 최근 방탄소년단 뷔와 댄스 챌린지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연습실에서 ‘Don't Drop That Thun Thun’, ‘WHATCHU KNO ABOUT ME’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다. 리정은 ‘우리의 결의’, ‘밀리터리 트윈즈’라는 문구로 친분을 나타냈다. 지난달 뷔의 전역 직후 공개된 영상에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서는 “우리 둘은 춤으로 연결된 사이다. (뷔는) 나만큼 춤을 사랑하는 분이라 그 점이 잘 통했다. 만났을 때 아주 좋은 시너지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진짜 큰 귀감을 주는 사람이다. 나는 직업이 춤이니 당연히 사랑하는데, 그분(뷔)한테 춤은 일부이지 않나. 그런데 나만큼 춤을 좋아하고 많이 찾아본다. 나보다 더 열심히 하면서도 겸손하다”며 “그분을 보면서 내게 타협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에너지 주는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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