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만에 돌아간 SSG 승리 시계…발판 마련해준 선발 문승원

사진=SSG랜더스 제공

“치열한 순위싸움, 최선을 다하겠다.”

 

길었던 6연패의 사슬을, 마침내 끊었다. 프로야구 SSG가 값진 승리를 따냈다.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3-1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첫 승이다. 8일 인천 KT전(7-1) 이후 멈춰있던 승리 시계가 7경기 만에 돌아갔다. 이틀 연속 고배를 마셨지만, 흐름을 끊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시즌 성적 44승3무45패를 마크했다. 6위 삼성(46승1무45패)과의 거리는 1경기 차다.

 

선발투수 문승원의 활약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약 2주 만에 오르는 1군 마운드다. 직전 경기는 9일 인천 KT전이었다. 3⅔이닝 5피안타(3피홈런)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문승원은 앞서 지난 5월 18일 대전 한화전(5이닝 2실점) 등판을 마친 뒤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은 느껴 한 달 가까이 재활에 매달린 바 있다. 6월 27일 인천 한화전서 복귀했지만 완전하지 않은 듯했다. 기복이 있었다. 3경기 중 두 경기서 4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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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달랐다. 초반부터 힘이 느껴졌다.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마크,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배경이다. 상대 선발투수 최원태 역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위력투를 자랑했다. 문승원이 5회까지 2루를 허용한 기억은 단 한 번뿐이었다. 6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부분이 옥에 티였다. 선두타자 김성윤의 타구가 비디오판독 끝에 내야안타 판정을 받으면서 다소 페이스가 흔들리는 듯했다.

 

연패 중이었던 만큼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을 터. 문승원은 “최대한 냉정하게 던지려 했다. 선취점이 중요하다 생각해, 어떻게 해서든 안주려 집중했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문승원의 투구 수는 67개였다. 내심 더 던지고 싶었을 수도 있다. 아쉬울 법도 하지만 문승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혀 아쉽지 않다”고 운을 뗀 뒤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투수가 오는 게 맞다. (이)로운이가 정말 잘 막아줬다. (안)상현이가 바로 다음 이닝(7회)에 홈런을 쳐 이길 수 있었다. 홈런이 나왔을 때 너무 기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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