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끈한 화력을 뽐낸다. 프로야구 두산이 경기 시작부터 불방망이 행진을 선보였다. 1회부터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세 차례나 그려낸 것. 덕분에 4점 차 리드를 잡아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23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한화의 맞대결을 치르고 있다. 후반기 재개 후 두 번째 시리즈이자, 홈 주중 3연전의 이튿날 경기다. 하루 전에는 1점 차(1-2)로 석패한 바 있다.
이때의 아쉬움을 되갚듯 1회 말 공격에서 불을 내뿜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제이크 케이브가 1사 1루 상황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한화의 좌완 황준서가 4구째 던진 시속 125㎞ 스플리터를 공략, 시즌 9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170.8㎞가 나왔으며 발사각 24.2도와 비거리 126.4m를 마크했다.


단숨에 2점 차 리드를 차지한 두산의 득점 본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른바 ‘백투백 홈런’으로 이어졌다. 케이브의 후속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곧장 솔로포를 쳐 세 번째 점수를 완성했다.
황준서가 던진 127㎞ 스플리터가 한복판에 떨어졌고,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좌익수 뒤로 넘겨 시즌 14호포로 연결했다. 더불어 이 홈런을 통해 개인 통산 3100루타를 달성, KBO리그 역대 18번째 기록을 세웠다.
막내도 거들었다. 신인 타자 박준순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준서의 143㎞ 직구를 때려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에 두산은 2회 초까지 4점 차 우위(4-0)를 점하고 있다. 한화는 2회 말을 앞두고 투수를 교체, 황준서 대신 우완 엄상백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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