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여행 예능은 가라. 내 밥값은 내가 버는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사는) 여행 예능’이 온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IFC서울에서 ENA와 EBS가 공동 제작하는 새 예능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밥값은 해야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출연진 추성훈, 이은지, 곽준빈과 연출을 맡은 송준섭, 안제민 PD가 참석했다.
밥값은 해야지는 극한 직업에 도전하고 땀 흘려 번 밥값만큼 즐기는 현지 밀착 리얼 생존 여행기다. 작업반장 추성훈, 총무 곽준빈, 오락반장 겸 검색매니저 이은지 3인방이 극한 노동의 현장으로 투입된다. 고된 노동부터 로컬 여행, 열심히 번 밥값으로 즐기는 현지 먹방까지 오감 만족 예능을 예고한다.
여행지에서 만날 수 있는 각국의 재밌는 아저씨와 한국의 대표 아저씨 추성훈의 만남을 가능하게 한 기획이다. 곽준빈과 ‘세계기사식당’ 시리즈를 함께한 EBS 송준섭 PD는 “전작은 택시 기사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엔 그보다 극적인 직업군을 만난다”고 말했다.
첫 여행지 중국에서 총 다섯 개의 직업군을 체험했다. 프로그램 제목에는 사 먹는 밥값의 의미와 ‘제 몫을 했다’는 의미를 함께 담았다. 공개된 하이라이트에서 출연진은 “밥값은 해야지”라는 말을 밥 먹듯 하며 구슬땀을 흘린다. 창궐하는 여행 예능에 지친 시청자의 마음을 꿰뚫어본 제작진의 기획이다. 안제민 PD는 “연예인이 과연 밥값을 하면서 출연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셨을 거다. 방송국 꽁돈으로 희희낙락하는 게 아니라 진짜 고생하는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예능”이라고 소개했다.
열심히 일하고 받은 돈으로 밥을 사먹고 현지를 느꼈다. 출연진은 출연료를, 제작진은 월급을 생각하며 각자 ‘밥값을 하고 있는지’ 고민을 거듭하며 촬영해야 했다. 세 출연자는 물 한 병 사먹을 수 없어 난감한 순간들을 마주해야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타이틀롤을 맡은 추성훈에겐 유독 부담스러운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그는 “매번 아는 친구들과 편하게 방송했는데, 이번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히며 “격투기 선수로서의 체력은 있지만, 체력만 있다고 되지 않는 일도 있더라. 그래도 100% 실력 발휘를 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여행크리에이터 곽준빈은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현지에만 있는 직업을 체험하다 보니 현실감이 좋았더라. 스태프의 카드만 쓰다가 경비 분배도 생각해보고 초심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의미를 짚었고, 이은지 역시 “차별점은 해외생존여행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하며 “예능과 다큐의 만남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촬영을 끝내고 나니 재미와 감동, 진정성까지 확실히 담긴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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