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률·경주 결과, 경륜경정 손익과 무관”

경륜과 경정 배당이 1000배일 때와 10배일 때, 경륜과 경정의 시행체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어느 경우에 더 이득일까. 정답은 ‘배당률이나 경주 결과는 경륜경정총괄본부의 손익과 관계가 없다’이다.

경륜과 경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배당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의 손익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륜과 경정은 매출액의 72%를 고객에게 환급하는 고정환급방식(패리뮤추얼)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손익과는 무관하다.

고정환급방식 방식에 따라 고객과 고객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배당률을 결정한다. 특정 선수가 우승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 많은 고객이 그 선수를 선택한다면 배당률은 낮아진다. 반대로 우승할 확률이 낮다고 생각해, 그 선수를 택한 고객이 적다면 배당률은 높아진다. 그래서 발매 마감 전까지 고객이 어떤 선수를 고르냐에 따라서 배당률은 끊임없이 변한다. 이후 경주가 확정되면 최종 배당률에 따라 적중 고객들에게 전체 환급금(72%)을 나누게 된다.

그렇다면 28%는 어떻게 쓰일까. 먼저 16%는 제세다. 레저세 10%, 지방교육세 4%, 농어촌특별세가 2%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해 3279억원을 세금으로 납부해 사회로 환원했다.

나머지 12%가 발매 수득금이다. 경륜과 경정은 공익사업으로 선수 상금 등 경주개최 비용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수익금) 전액을 사회로 환원한다. 그 규모는 지난해 총 540억원이었다. 이 배분 비율도 법령으로 엄격하게 정해져 있다. 국민체육진흥기금 279억원(42%), 문화예술진흥기금에 110억원(24.5%), 청소년육성기금에 88억원(19.5%), 중소벤처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18억원(4%), 지방재정지원 45억원(10%)이 배분된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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