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안타’ 이정후, 뜬공 실책 아쉬움 남겨… 타율 0.249

사진=AP/뉴시스

 

치명적인 수비 실수에 고개를 떨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활약 중인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있어 힘든 하루였다. 연이틀 리드오프를 책임지며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지만, 평범한 외야 뜬공을 놓쳐 추가 실점을 내주는 등 휘청이는 모습이 나왔다.

 

팀도 덩달아 흔들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2025 MLB 정규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상대 원정경기를 5-9로 패했다.

 

이로써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인 11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작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애틀랜타를 만나 모두 졌다.


이날 이정후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작성했다. 전날 토론토 원정에서 5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기세를 몰아 연이틀 안타 행진을 펼쳤지만, 공수에서의 아쉬움은 지우기 어렵다. 특히 타선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점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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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선발 투수로 나선 브라이스 엘더 상대로 고전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임한 첫 타석은 5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정타로 뻗어 나간 타구였지만, 여의찮았다.

 

이어 팀의 3점 차(2-5) 추격 상황에서 마주한 2회 초 역시 1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세 번째 맞대결인 4회 초는 2사 1루서 외야 쪽으로 공을 보냈지만, 상대 유격수 닉 앨런에게 가로막혔다.

 

이정후가 이날 침묵을 깬 건 엘더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였다. 6회 초 바뀐 투수 애런 범머 상대로 내야안타를 만든 것. 좌완이 던진 바깥쪽 스위퍼를 쳐 빗맞은 타구를 생산, 빠른 발을 앞세워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다만 후속 타선이 응답하지 못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설상가상 실책까지 겹쳤다. 샌프란시스코가 3-8로 뒤진 6회 말 2사 2루 상황이었다. 이정후는 이때 평범한 외야 뜬공을 포구하지 못했고, 실점(3-9)으로 이어졌다. 팀은 계속 추격을 이어갔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마지막 타석인 8회 초 2사에 들어선 이정후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한편 그의 올 시즌 타율은 0.249(362타수 90안타)를 유지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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