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내민 손길에 100% 화답하는 리베라토, 9연승 비추는 달아나는 2점 홈런… 시즌 3호포

루이스 리베라토.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가 장고 끝에 선택했던 루이스 리베라토, 결단의 이유가 유감없이 뿜어져 나온다.

 

리베라토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맞대결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7회초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 공격, 2사 2루에서 타석에 선 그는 KT 우완 불펜 손동현을 상대했다. 그리고는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시속 126㎞ 포크볼에 거침없는 스윙을 냈다. 리베라토가 때려낸 이 공은 127m를 날아 중앙 담장을 넘어 경기장 가장 깊은 곳에 떨어졌다.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에서 때려낸 스리런포 이후 14일 만이자, 후반기에 때려낸 첫 홈런으로 자신의 3호포를 물들인 리베라토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달아나는 한방이다. 팀이 1회초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가져온 후, 긴 시간 도망가는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일순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려 승부의 추를 한화 쪽으로 확 끌어당기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한화가 리베라토를 택한 이유를 선수 본인이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7일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외인 신분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엄청난 타격감과 함께 KBO리그를 폭격했고, 한화에 난도 높은 이지선다를 내밀었다. 한화는 장고 끝에 리베라토를 택하고 플로리얼과 작별했다.

 

정식 계약을 받아든 리베라토는 펄펄 나는 중이다. 추가 동행이 확정되고 치른 첫 경기였던 전날(19일) 수원 KT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더니, 이날도 결정적인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날아올랐다. 올 시즌 통합우승을 노리는 한화의 마지막 퍼즐을 꿈꾸는 리베라토다.



수원=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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