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가 내세운 높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19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에서 호주에 73-86으로 패했다. 2013년 태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한국은 1965년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로 시작한 이 대회에서 1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은 2007년이다. 직전 2023년 대회에서는 역대 최저 성적인 5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 4강 성적을 써내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되찾게 됐다.
최소 4위를 확보함으로써 대회 2~6위에게 주어지는 FIBA 여자 월드컵의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권도 확보했다. 월드컵 본선은 다음해 9월 독일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A조에서 2승1패로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던 한국은 전날(18일) 열린 필리핀과의 4강 진출전에서 33점 차 대승을 거두면서 4강에 닿았다. 기세를 살려 결승 무대까지 조준해봤지만, 호주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허예은이 20점 5어시스트, 박지현이 19점, 최이샘이 10점 4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 초반부터 14점 차로 크게 뒤지며 출발했다. 최이샘, 박지현 등의 분전 속에 1쿼터를 최종 4점 차로 마쳤지만, 높이 열세 속에 계속해서 간격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10점 차에서 출발한 4쿼터에도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이날 한국은 팀 리바운드에서 26-45로 크게 뒤졌다.
한국은 20일 오후 5시30분 중국-일본 패자와 3위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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