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스타] 옥택연 "이번役 통해 새로운 모습 보였길…'소울메이트'도 기대해"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컷. KBS2 제공

배우 옥택연이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KBS2)의 이번役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애정으로 만든 캐릭터인만큼 시원섭섭함이 큰 옥택연은 새로운 매력이 보였길 바라며 다음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옥택연은 19일 소속사를 통해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 K(서현)가 로맨스 소설 속 단역 차선책(서현)에 빙의돼 남주 경성군 이번(옥택연)과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로맨스 판타지 극이다. 인기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다만 기존 서양풍이었던 배경이 한국적인 정서에 맞는 사극풍으로 각색됐다.

 

옥택연은 먼저 "시원 섭섭하다. 촬영 전부터 개인적으로 많은 애착을 가졌던 작품이고, 6개월여의 시간 동안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함께하며 촬영 내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인공 이번을 통해 시청자들이 새로운 옥택연의 모습을 발견했길 바랐다. 그는 "출연 제안을 받고 대본을 읽었는데 굉장히 빠르게 읽히는 게 좋았다. 대본을 읽고 난 후 원작이 궁금해서 원작 웹툰을 찾아보고 더 욕심이 생겼다"며 "이번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서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또한 시청자들 역시 옥택연이란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도전했다"고 참여했던 계기를 돌아봤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컷. KBS2 제공

이번은 극중 소설 속 남자주인공 설정답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적인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미쳤지. 차선책에게", "내게 어울릴 만한 여자 주인공으로서의 능력을 보여봐.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해도 다 용서하지. 허나 다치는 것만큼은 용서 못 해" 등 소위 항마력이 요구되는 집착광공의 대사들이 도파민을 충족시키며 극의 또 다른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옥택연은 "이번은 왕실의 종친으로 출중한 무예실력과 잘생긴 외모를 겸했지만,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고 왕실의 사냥개를 자처하며 외롭게 살아온 인물이다. 그 누구도 이러한 자신의 본 모습을 알아봐 주지 않는 세계에서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인 차선책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급격하게 성장해 가는 캐릭터다. 말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캐릭터였기 때문에 눈빛에 조금 더 신경 써 이번의 감정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대사들은 정말 로맨스 판타지 속 나올 법한, 현실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표현들이었다. 하지만 이 세계관 속 이번이라면 정말 진심에서 나오는 말들이기 때문에 최대한 과장되지 않고 진솔하게 다가가길 바랐다. 눈빛, 목소리 톤, 미세한 떨림 같은 부분도 감독님과 많이 논의하고 세세한 조정을 거치면서 표현했다"고 신경쓴 점을 밝혔다.

 

시청자들에게 바쁜 일상에서 조금이나마 힐링과 웃음을 안겨주길 바랐다. 그는 "촬영 내내 현장 분위기가 에너지 넘치고 굉장히 재밌었다. 오랜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처럼 마음이 편한 작품이었다. 시청자분들께도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걱정이나 근심, 스트레스 받지 않고 드라마를 보는 동안은 잠시나마 마음에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옥택연은 오는 8월 일본 드라마 '소울메이트'(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촬영을 마친 상태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처럼 소울메이트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또 맡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어떤 캐릭터가 하고 싶다기보다는 좀 더 입체적이고 다양한 캐릭터에 계속 도전해 보고 싶다. 예전에는 '캡틴 코리아'라는 별명 때문에 군복을 입은 캐릭터들은 제안을 받더라도 거절을 했는데, 이제는 군복 입고 전투신을 촬영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재밌을 것 같다"며 "액션 장르를 도전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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