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위닝샷’ 극적일 때 터졌다… 여자농구, 뉴질랜드 꺾고 아시아컵 첫승

사진=국제농구연맹(FIBA) 제공

 

극적인 결승 득점에 가까스로 웃었다.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첫 경기서 승전고를 울렸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중국 선전의 선전스포츠센터서 열린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 상대로 2점 차(78-76) 신승을 거뒀다.

 

1~3쿼터 우위(64-53)에도 최종장 4쿼터(14-23) 추격을 허용하면서 아슬아슬한 승부로 이어졌다. 흐름을 바꾼 건 국보센터 박지수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팀 전체에 ‘분위기 전환’ 버튼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양팀 모두 턴오버가 속출하면서 승부의 향방이 휘청였다. 한국이 최종 15차레, 뉴질랜드가 16차례 범했을 정도다. 대표팀은 설상가상 경기 도중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던 강이슬이 부상으로 인해 빠지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사진=국제농구연맹(FIBA) 제공

 

종료 직전 76-76 동점을 마주한 상황, 경기 내내 흔들리던 박지수가 결승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골밑 자원인 그는 팀의 주축이지만, 현재 거듭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19분16초를 뛰며 8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4블록슛 5턴오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강이슬은 25분40초 동안 3점슛 6개 포함 1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최이샘은 3점슛 5개 포함 23점 6리바운드 성적을 올려 팀 승리의 기반을 다졌다. 박지현 역시 큰 힘을 보탰다. 그는 30분36초를 뛰었고, 3점슛 2개 포함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마크했다.

 

월드컵 첫 관문 통과 시험대를 밟고 있다. 대표팀은 15일 중국, 16일 인도네시아과 맞붙을 예정이다. 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우승할 경우 내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FIBA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2~6위는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향한다.

 

앞서 한국은 2024 파리올림픽 예선 대회 출전 자격이 걸린 2023년 아시아컵에서 5위에 그치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2년 전의 아쉬움을 지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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