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드림쇼4’ NCT 드림, 무대로 증명한 9년의 성장史

14일 컴백 앞두고 '드림쇼4' 성료
'고 백 투 더 퓨처' 프로젝트 서막
그룹 엔시티 드림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더 드림 쇼 4: 드림 더 퓨처(THE DREAM SHOW 4: DREAM THE FUTURE)'를 개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 DREAM(NCT 드림)이 ‘고 백 투 더 퓨처(Go Back To The Future)’ 프로젝트의 서막을 올렸다. 

 

NCT 드림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더 드림 쇼 4: 드림 더 퓨처(THE DREAM SHOW 4: DREAM THE FUTURE)' 마지막 날 공연을 열었다. 컴백을 앞두고 개최한 ‘드림쇼4’다. 새 앨범이 내포한 시간 여행 콘셉트를 살려 공연장을 커다란 타임머신으로 만들었다.

 

오프닝 테마는 NCT 드림이 그려갈 ‘미래’였다. 공연에서 최초 공개된 타이틀곡 ‘BTTF(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는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결코 후회 없는 과거의 소중함을 깨닫고 강하고 빛나는 미래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룹 엔시티 드림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더 드림 쇼 4: 드림 더 퓨처(THE DREAM SHOW 4: DREAM THE FUTURE)'를 개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16년 NCT의 서브 그룹으로 데뷔한 드림은 ‘청소년 연합팀’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데뷔 당시 평균 연령 15.6세의 전원 미성년자 그룹으로 출발선에 섰다. 당초 만 20세가 지나면 졸업하는 로테이션 형식으로 기획됐으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데뷔 멤버 그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변경되어 올해로 10년 차를 맞았다. NCT 타 유닛이 크고 작은 구설에 휘말린 것과 달리 NCT 드림 일곱 멤버는 음악과 무대를 무기 삼아 끈끈하고 탄탄한 성장을 보여줬다. 

그룹 엔시티 드림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더 드림 쇼 4: 드림 더 퓨처(THE DREAM SHOW 4: DREAM THE FUTURE)'를 개최했다. 무대에 오른 천러, 제노, 해찬(왼쪽부터).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엔시티 드림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더 드림 쇼 4: 드림 더 퓨처(THE DREAM SHOW 4: DREAM THE FUTURE)'를 개최했다. 무대에 오른 지성, 마크, 런쥔, 재민(왼쪽부터 시계방향).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과거’를 테마로 한 두 번째 섹션은 지난 9년 간의 성장을 집약했다. 첫 드림쇼가 개최된 2019년을 시작으로 7년간의 영상이 차례로 공개됐다. 데뷔 초 앳된 일곱 멤버의 모습부터 어엿한 성인이 된 현재까지 NCT 드림의 성장을 엿볼 수 있었다. 장충체육관에서 서울올림픽주경기장, 2023년부터 3연속 고척 스카이돔을 가득 채운 공연장 크기의 성장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사흘간 열린 ‘드림쇼4’에는 2만 명씩 총 6만여 시즈니(팬덤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그룹 엔시티 드림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더 드림 쇼 4: 드림 더 퓨처(THE DREAM SHOW 4: DREAM THE FUTURE)'를 개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절대 현재’로 이어지는 다섯 개의 테마엔 데뷔 앨범을 시작으로 총 26곡의 알찬 세트 리스트가 채워졌다.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편곡과 한층 더 성숙해진 콘셉트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었다. 테마에 맞게 변주하는 의상은 관객의 함성을 더욱 크게 이끌어냈다. 나아가 멤버들 간의 댄스브레이크와 페어안무, 마지막 런쥔의 독무 등 ‘드림쇼4’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무대 구성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어느덧 10년 차 그룹이 됐다. 마크는 “우리에게도 힘든 순간이 있지만 여러분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행복한 한순간을 위해 그 시간을 버틴다. 객석을 다 채워준 시즈니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래 감사하게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음악과 퍼포먼스, 서로를 향한 마음마저 훌쩍 커버린 NCT 드림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멤버들은 바쁜 일정 속에 ‘드림쇼4’를 마무리한 서로를 향한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노력해준 스태프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서울 공연을 마친 NCT 드림은 곧바로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콘서트와 컴백 준비를 병행하느라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는 해찬의 고백이 있었지만, 멤버들은 동시에 입을 모아 “컴백 활동으로 시즈니를 만날 생각에 콘서트가 끝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룹 엔시티 드림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더 드림 쇼 4: 드림 더 퓨처(THE DREAM SHOW 4: DREAM THE FUTURE)'를 개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 지성은 “상반기에 (활동이) 뜸해 많이 걱정했는데, 팬의 반응을 보니 안심이 된다. 하반기에는 매우 바쁠 것 같다. 나도 기대하고 있으니 여러분도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14일 발매되는 새 앨범명은 ‘고 백 투 더 퓨처(Go Back To The Future)’다. 지난 9년 동안 이뤄온 꿈과 마주한 현재,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갈 미래를 노래한다. 투어를 통해 엔시티 드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무대로 증명해 나갈 예정이다. 엔시티 드림은 서울을 시작으로 8월 태국 방콕, 홍콩,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0월 싱가포르, 12월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로 투어를 이어간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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