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속 받아 든 선물이 한 보따리다.
포수 박동원(LG)이 화끈한 화력을 앞세워 미스터 올스타에 등극했다. 무려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쳤다. 그의 맹활약에 힘입은 나눔 올스타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를 8-6으로 제압했다.
아치를 그려 올스타전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나눔 올스타의 6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박동원은 1회 말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 박세웅의 공을 쳐 좌월 투런포를 기록하는 등 상대 예봉을 꺾는 데 공헌했다.
아쉽게도 만장일치 미스터 올스타 수상은 아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야구기자회 소속사 대상으로 28표 중 27표 득표(96.4%)를 얻었다. 남은 한 표는 나눔 올스타의 외야수 이주형(키움)에게 돌아갔다. 박동원은 부상으로 기아 EV4 차량을 받았다.
LG는 연이틀 겹경사다. 전날 11일 같은 곳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는 내야수 손용준이 최우수선수(MVP) 수상 영예를 누린 바 있다. 이번에는 올스타 MVP다. 구단 역사상 3번째 등극에 해당한다. 지난 1997년 유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2011년 이병규 LG 퓨처스팀(2군) 감독 이후 처음이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박동원은 “투표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퓨처스에서도 LG 선수가 수상했는데 오늘 올스타에서도 LG 미스터 올스타가 나와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며 “3번째 안타를 치고 난 뒤 확률이 높아졌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군이 형이 쐐기 홈런을 쳐줘서 고맙다. 하늘이 크게 도와주셨다”고 덧붙였다.
하루 전 쓰라린 아픔을 말끔히 털었다. 박동원은 11일 홈런 더비에서도 르윈 디아즈(삼성)와 접전을 펼쳐 준우승했고,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어제 아쉬웠다기보다는 준우승을 해도 상패를 주더라. 그래서 (준우승인데도) 기뻤다”면서도 “오늘은 또 더 좋은 걸 갖고 가게 돼 너무 행복한 하루”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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