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이슈] 최강야구vs불꽃야구, 새 시작에도 여전히 불안

최강야구·불꽃야구 로고. JTBC·스튜디오 C1 제공

2022년부터 시즌제로 진행됐던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두고 제작비 정산 문제, 저작권 침해 등으로 공방을 이어온 방송사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 C1이 각각 비슷한 야구 콘텐츠로 정면 승부를 벌인다. 법적 공방 중 스튜디오 C1이 먼저 유튜브를 통해 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시작하자 JTBC는 올해 9월부터 최강야구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두 방송 모두 순조롭지만은 않다. JTBC는 시청자가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감독 섭외를 두고 논란이 일었고, 기존 최강야구 제작진 및 선수들이 고스란히 옮겨간 스튜디오 C1의 불꽃야구는 높은 시청률과 직관 경기 티켓 매진 등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지만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해 유튜브 영상이 비공개 처리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이다.

최강야구 2024 시즌 포스터. JTBC 제공

◆새 구성 기대 속 이종범 향한 따가운 시선

 

10일 방송계에 따르면 최강야구는 오는 9월 중 새 시즌을 오픈한다.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종범 감독을 필두로 플레잉코치 심수창, 김태균, 윤석민, 나지완, 이대형, 권혁 등 KBO 레전드 선수들이 출연하며, 장성호가 수석 코치로 합류한다. 기존 최강야구 타이틀을 유지하는 만큼 시청자 입장에서는 낯설지 않은 방송 콘셉트와 분위기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재정비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이종범 감독의 섭외 논란이다. 이 감독은 KT의 타격 코치를 맡고 있었지만 최강야구 합류를 위해 시즌 중 사퇴했다. 순위 경쟁에 돌입한 중요한 시기에 돌연 팀을 떠나면서 섭외한 방송사도 비난이 대상이 됐다. 이 감독은 “야구 예능이 인기를 얻으며 몇몇 후배들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데 그렇지 못한 후배들도 많다. 최강야구를 살리면 한국 야구 붐을 더 크게 할 수 있다. (제작진이)유소년 야구 등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고 KT 팬들에 미안함을 전했다.

불꽃야구 방송화면. 스튜디오 C1 제공

◆반응 뜨겁지만 저작권 이슈로 불안

 

최강야구 전 제작사인 스튜디오 C1이 새롭게 론칭한 불꽃야구는 야구 예능의 새 흥행 역사를 쓰고 있다. 가장 최근 방송인 10화는 최초 공개 10분 만에 동시 시청자 수 10만명을 돌파했고, 최고 시청자 수는 23만8000명을 넘었다. 인기는 티켓 매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공식 예매처를 통해 오픈된 불꽃야구 세 번째 직관 경기 티켓 예매는 5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티켓팅마다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하지만 JTBC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이 반복적으로 시청 불가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이후 유튜브 외에 스튜디오 C1 공식 플랫폼에 영상을 올리며 시청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양측은 여전히 저작권 문제를 두고 법적 갈등을 이어오고 있고, JTBC의 후속 조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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