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완, 신곡 가사에 조인성이? “처음엔 임영웅 선배였는데…” 비하인드 [이슈스타] ①

안지완, 신곡 '인생주'로 인생곡 찾아
가사 중 '인성아', 처음엔 임영웅 선배 이름이라 놀라

 가끔은 노래 한 곡이 오래된 기억을 꺼낸다. 그날의 골목, 함께 웃던 친구, 그리고 말없이 건넸던 소주 한 잔. 가수 안지완은 그런 기억을 ‘인생주’를 통해 되살린다. 

 

◆인생주…안지완의 맞춤옷

 

 신곡 인생주는 바쁜 일상 속 연락이 뜸해졌던 친구와 재회하는 순간을 그린 트로트 발라드곡이다. 그리웠던 친구와 서로의 인생을 안주 삼아 술 한잔 기울이는 서정적인 가사들로 채워졌다.

 

 안지완의 실제 인생 이야기가 담겼다. 하얗게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바쁜 일상 속 연락이 뜸해졌던 친구와 우연히 재회하는 순간을 그렸다. 서로의 삶을 안주 삼아 술 한 잔을 나누듯 담백하면서도 따뜻한 가사로 울림을 더한다.

 

 8일 안지완은 “작년 여름부터 인생주 곡작업에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는 ‘기울이는 한 잔에 그간 어색했던 회포를 풀고’라는 부분이다. 부를 때마다 와닿는다”라며 “가까운 사이라도 바빠서 관계가 소홀해지는 시기가 있지 않나. 그럼에도 함께 하는 한 잔에 어색함이 사라지고 애정과 우정이 샘솟는, 그런 말이 필요 없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가사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가사 중 눈에 띄는 구간이 있다. ‘철없던 그 시절 자주 갔었던 노포집/인성아 지금 한잔해’ 부분이다. 실제 친구 이름이냐는 질문에 “처음 가사를 받았을 때는 인성아가 아니라 영웅아였다”고 웃었다.

 

 가수 임영웅의 이름을 딴 것인데, 안지안은 소속사 대표에게 “엄청 놀랐다. 차마 임영웅 선배의 이름을 부르진 못하겠다”고 밝혔고 가사는 ‘인성아’로 수정됐다. 안지완은 “임영웅·조인성 선배님처럼 잘 되라는 의미로 정해주신 것 같다. 부를 때 마다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인생주는 일반적인 사랑 노래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장면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노래를 접했을 때 첫 느낌이 궁금해졌다. 안지완은 “원래 멜로디를 먼저 듣는 편이다. 그런데 이 노래는 가사가 먼저 들렸다”며 “저희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단 생각을 했다. 동시에 드디어 올 게 왔단 마음이 들었다. ‘이 노래는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와 치열한 대치 끝에 얻어낸 훈장 같은 곡이다. 소속사 측은 “기술보다 감정이 있어야 하는 곡이라 아직은 소화하기 이르다”라며 안지완에게 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열정을 꺾을 순 없었다. 안지완은 연습실에서 피나는 연습을 했고 결국 자신의 곡으로 만들었다. 안지완은 “꾸미고, 음을 잘 내는 것보다 중요한 건 곡에 있는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담백하게 힘을 빼는 노력을 했다. 그래서일까 인생주를 들으신 분들이 노래를 잘한다는 말보다 노래 참 좋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라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누군가에겐 인생을 바꾸는 노래…“가수는 하늘이 내린 사명”

 

 삶의 애환을 담은 노래 덕분일까. 인생주를 듣고 인생이 바뀐 순간을 맞이한 팬도 있다. 안지완은 “인생의 목표만 좇아 살다보니 원하는 것을 이뤄도 행복보다는 허망함과 공허함이 컸다고 하더라. 그런데 이 노래를 듣고 용기내 그간 소원했던 가족·친구과의 관계를 풀었고, 인생의 진짜 행복을 찾게 됐다고 한다.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장문으로 써주셨다”라고 기억에 남는 반응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감사함으로 가슴이 벅차다. 게을리 하지 않고 하루하루 노력 하다보니 누군가에게 노래로 좋은 기운을 드리게 된 것 같다”면서 “대중에게 보이는 건 무대 위의 5분이지만 저희는 이 5분을 위해 몇 백 시간을 투자한다. 노래에 대한 좋은 피드백을 들으면 노력한 시간에 대해 보상을 받는 기분이다. 가수라는 직업은 하늘이 제게 내린 사명이자 과제라 생각한다. 앞으로 음악 방송과 예능에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TV에서 안지완을 보시면 애정의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고 웃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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