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병(Sexually Transmitted Diseases, STD)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부끄러워 병원을 찾지 않는 사례가 많다.
또 성병은 남녀 모두 발생하는데 성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남성 성병 증상으로는 성기 분비물 증가, 배뇨통 등이 있다. 여성 성병 증상은 질 분비물 변화, 가려움, 불쾌한 냄새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어떤 성병들은 증상이 아예 나타나지 않아 방치되기도 한다.
성병 검사 종류 역시 다양하다. 혈액을 통한 STD 검사의 경우 에이즈(HIV), 매독(Syphilis), 헤르페스(Herpes simplex virus, HSV) 등 여러 성매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혈액검사 기술 발전 덕분에 헤르페스 1형, 헤르페스 2형 검사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의심스러운 성관계 이후 STD 검사 시기를 잘 지켜 정확한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에이즈는 감염 의심 날짜로부터 최소 10일 후부터 검사가 가능하다. 반면 매독은 4주 후부터 정확한 결과가 나타난다. 요도염의 경우 Multi-PCR 유전자 검사로 관계 후 1~2일 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성병 검사 비용은 검사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 의료보험 적용 시 기본 검사(STD 12종 PCR 및 STI 혈청 검사)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가능하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경우 별도의 검사 비용이 추가되기도 한다. 가격 때문에 검사를 망설이는 환자들도 있지만 성병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미심쩍은 성관계를 가졌다면 검사를 받기를 권장한다.
임질균(Neisseria gonorrhoeae), 클라미디아(Chlamydia trachomatis)와 같은 성병 균들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문제는 자기도 모르게 방치할 경우 불임, 만성 염증, 기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검사와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아티쿰, 유레아플라즈마 파붐 등은 공생균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 균들은 흔히 발견되는 가운데 별다른 증상이 없을 경우 꼭 치료하지는 않는다. 검사 결과를 받고도 증상이 없어 치료가 필요한지 고민하거나 파트너에게 다시 감염을 줄까 우려하는 경우라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항생제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치료 후에는 다시 검사를 받아 완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창기 골드만비뇨의학과 인천점 원장은 "성병 검사는 누구나 필요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검사를 받는 것이 부끄럽거나 창피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성병 치료는 빠를수록 좋은데 정확한 정보를 알고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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