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허슬두, 3연승…“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사진=두산베어스 제공(자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줬다.”

 

프로야구 두산이 포효했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8-5 승리를 거뒀다. 직전 경기였던 6일 잠실 KT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뒷심을 자랑했다. 3연승을 내달리는 데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35승3무48패다. 기다렸던 그림이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끌려가는 상황에서 2경기 연속 8회 빅이닝을 만들어 낸 것이 큰 소득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이날 가장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이는 외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다. 시즌 7호, 8호 홈런을 연거푸 쏘아 올리며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케이브가 한국 무대서 멀티홈런을 때려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16번째, 통산 1230번째, 개인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이기도 했다. 조 대행은 “케이브가 오늘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결정적인 동점 홈런과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팀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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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선 불펜진의 힘을 엿볼 수 있었다. 박정수, 박신지, 박치국 김태연이 차례로 나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특히 박치국은 8회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시즌 10번째 홀드를 챙겼다. 두 자릿수 홀드는 개인 4번째(2018, 2019, 2023, 2025년)다. 선발투수로 나선 이는 최민석이다.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5회 들어 갑작스럽게 흔들리긴 했으나 4회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희망을 키웠다. 최고 구속은 145㎞를 찍었다.

 

뿐만 아니라 오명진(2안타 1홈런 2타점), 김재환(3타수 1득점) 등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중간에 투입된 박계범 또한 결정적인 순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조 대행은 “교체 출전한 박계범은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곧바로 타격에서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재환 오명진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끄덕였다. 이어 “마운드에선 불펜 투수들 모두 제 몫을 다했다. 6회부터 9회까지 최소 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자료)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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