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군단의 외인 거포가 쓰러졌다.
프로야구 NC의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아찔한 부상과 함께 경기에서 이탈했다.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맞대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회초 수비 도중 주자와 충돌한 끝에 응급실로 향했다.
NC가 4-7로 뒤진 4회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삼성 이재현이 3루 땅볼을 쳤다. 3루수 김휘집이 멋진 다이빙 캐치로 공을 낚아챘고, 곧장 1루로 공을 뿌렸다. 하지만 이 송구가 원바운드로 형성됐다. 데이비슨이 자세를 낮추며 이 공을 잘 잡아냈지만, 문제는 그 이후 발생했다.
피치 못하게 몸을 낮춘 그는 글러브가 없는 오른손으로 땅을 짚었고, 1루를 향해 전력질주하던 이재현의 스파이크에 오른팔 전완부와 손등을 밟히고 말았다. 워낙 순식간에 발생한 상황이었기에 이재현 입장에서도 미처 피할 수 없는 사고였다.
데이비슨과 이재현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데이비슨은 앰뷸런스를 타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해야 했다. 다행히 몸을 일으킨 이재현은 큰 부상을 피해 남은 경기를 이어갔다.
NC 관계자는 “데이비슨은 주자와의 충돌로 인해 우측 손등과 팔 찰과상, 좌측 등 타박으로 지역 병원 응급실 이동했다”고 전했다.
근심이 깊어지는 NC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고 131경기 타율 0.306(504타수 154안타) 46홈런 119타점을 남기며 정상급 외인으로 우뚝 선 타자다.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NC 타선을 이끈 대들보이기도 했다. 올해도 62경기서 타율 0.312(218타수 68안타), 16홈런 등으로 변함없는 파워를 보여주던 중이었다. 불의의 사고로 피치 못할 쉼표를 찍을 수밖에 없게 됐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