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과 전성현(이상 LG)이 KBL 보수조정 신청서 승리했다.
KBL은 8일 제31기 제1차 재정위원회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주요 안건은 연봉 합의점을 찾지 못한 두경민, 전성현, 이호현(KCC) 그리고 배병준(정관장)에 대한 보수 조정 신청이었다.
보수 조정 방식은 KBL이 총재에게 위임한다. 양측의 이야기를 듣고 선수 요구액 혹은 구단 제시액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KBL은 두경민과 전성현의 손을 들어줬다. 두경민과 전성현은 2025~2026시즌 연봉을 각각 1억4000만원, 3억5000만원으로 확정했다. LG는 앞서 두경민에 대해 4200만원, 전성현에 대해선 2억8000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KBL이 보수 조정 신청에서 선수 편을 들어준 건 지금까지 단 2명뿐이었다. 1998~1999시즌 김현국(당시 나산)이 최초의 승자다. 2019~2020시즌 박찬희(당시 전자랜드)가 뒤를 이었다. 두경민과 전성현은 역대 3, 4호 사례로 기록됐다.
두경민은 2023~2024시즌을 마친 뒤 트레이드를 통해 DB서 LG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4경기에 나서 6.9득점 3.1어시스트 등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코칭스태프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지난달 웨이버 공시됐으나, 영입하려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성현도 지난 시즌을 앞두고 LG로 이적했다. 정규리그 37경기를 소화, 평균 7.3득점을 기록했다. 부상과 재활로 자리를 비웠다. PO와 챔피언결정전 등에 나서지 못한 배경이다. 전성현은 역대 고액 연봉자나 LG 소속 선수의 연봉 삭감 사례 등을 분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호현과 배병준의 경우 KBL이 구단의 편을 들어줬다. 나란히 2억4000만원으로 연봉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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