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두산 수장으로 찾은 사직구장…조성환 대행 “많이 바뀌었네요”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많이 바뀌었네요.”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이 잠시 추억에 잠겼다.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부산 사직구장을 방문했다. 8일부터 롯데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조 대행은 “은퇴 후 처음으로 사직구장 인터뷰실에 왔다.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직구장은 조 대행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현역시절 1999년부터 2014년까지 16년 동안 롯데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두 차례 2루수 골든글러브(2008, 2010년)를 수상했으며,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단을 이끌기도 했다. 롯데 팬들에겐 ‘조 캡틴’이라는 수식어가 익숙하다.

 

수없이 많이 오고갔던 길. 조 대행은 “사직구장을 한 번 돌아봤다”고 끄덕였다. 선수 시절의 기억들을 살짝 내비쳤다. 조 대행은 “날이 더워서 잘 느끼기 어렵지만, 타석 근처에 가면 특유의 바람이 분다. 바람이 타석으로 인도해주는 느낌이다. 그걸 느껴보고 싶더라”고 말했다.

 

과거에 머물러 있을 순 없다. 수장으로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 시즌 중간 사령탑에 오른 만큼 할 일이 많다. 팀을 재건하는 동시에 방향성을 제시해줘야 한다. 조 대행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두산도 힘내서 롯데와 더 높은 곳에서 만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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