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에 관계없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스크린 골프, 테니스, 스쿼시, 야구, 클라이밍 등과 같은 실내 스포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비례해 팔과 어깨를 반복적으로 움직임으로써 어깨 통증을 호소해 재활의학병원을 찾는 환자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 병변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최근 10년 사이 25%나 급증했다. 2014년 195만 7998명에서 2023년 244만 6860명으로 집계됐다. 어깨 통증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의료업계에서는 이 원인 중 하나로 준비 운동 부족, 잘못된 평소 자세, 과도한 운동량 등을 지적한다. 특히 팔을 머리 위로 반복적으로 들어올리는 동작은 ‘어깨 충돌증후군’ 또는 ‘회전근개 염좌’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인천 송도 오블리브의원 박영진 원장은 “테니스와 배드민턴은 어깨를 반복적으로 들어올리고 어깨 근육과 인대에 과도한 부하가 생기는 동작이 많다. 적당히 하면 문제없지만, 지나치면 어깨 충돌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깨 통증 유발하는 ‘충돌증후군’
어깨 충돌증후군은 팔을 반복적으로 들거나 돌리는 과정에서 어깨 힘줄과 뼈가 충돌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견봉뼈와 부딪혀 염증이 발생해 특정 각도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는데 팔을 위로 들어올릴 때 어깨 안쪽에서 뚝뚝 소리가 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뻐근함만 느껴지더라도, 무시하고 운동을 계속하면 증상이 악화돼 밤낮 가리지 않고 통증이 느껴지며, 운동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충돌증후군을 방치하면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까지 진행될 수 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받는 치료법 중 하나가 도수치료다.
박영진 원장은 “도수치료는 초기 어깨통증이 느껴질 때 적합한 치료 방법으로 교정 운동과 병행하면 만성 질환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어깨출동증후군처럼 관절 정렬 문제나 근골격계 및 근육의 불균형에서 발생하는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이어 “특히 근막 도수치료는 수기로 뭉친 근막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 손상된 부위의 기능 회복을 도우며 신체 불균형을 개선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치료사가 환자의 체형을 분석한 뒤 평소 어깨 사용 습관과 잘못된 자세를 평가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교육해 통증 재발 방지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관을 찾는 게 권장된다.
◆어깨 건강 지켜주는 스트레칭 및 운동법
박영진 원장은 ”운동 전후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수시로 스트레칭이나 교정 운동을 병행하면 만성 어깨질환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동 시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어깨, 팔, 등 상체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테니스나 배드민턴과 같은 라켓 운동 시에는 정확한 자세로 진행해야 하며 과도한 힘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서브나 스매시 동작 등이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하며 모든 스포츠는 1시간 이상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클라이밍 전에는 워밍업을 반드시 해야 한다. 어깨 회전근개 스트레칭, 팔 돌리기, 어깨 으쓱거림 등의 동작을 통해 관절의 가동 범위를 미리 넓혀준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클라이밍 후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근육과 관절이 회복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TIP. 박영진 원장이 말하는 어깨 관리팁
-벽 밀기
양손을 벽에 어깨 높이로 붙이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며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기울인다. 겨드랑이와 어깨 앞쪽이 당겨지는 느낌이 들도록 10~15초 유지하고 굽은 어깨를 펴고, 가슴과 어깨 앞면 근막을 이완하는 데 효과적이다.
-어깨 부드럽게 돌려 풀기
양팔을 자연스럽게 옆에 두고 어깨를 크게 원을 그리듯 돌린다. 앞쪽으로 10회, 뒤쪽으로 10회 반복하며, 근막과 관절 주위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운동 전 워밍업으로도 좋고, 업무 중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해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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