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미래 키운다...단막극 제작 지원 사업 예산 2배 확대한 '20억원 투입'

신진 창작자 단막극 제작 지원 대표작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

 

K-드라마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인 창작자를 위한 단막극 제작 지원이 강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신인 창작자들의 단막극 제작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2배로 확대한 20억원을 투입해 작품 15편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단막극은 신인 작가, 연출, 배우들의 등용 무대이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장편 드라마(시리즈)의 제작 역량을 키워온 출발점이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문화예술인 간담회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은 “재능과 의욕이 있는 신인들이 데뷔할 공간이 없어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인들의 등용문인 단막극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문체부는 2023년부터 추진해온 단막극 제작 지원 사업의 예산을 전년 대비 2배 확대해 20억원을 투입, 작품 15편을 지원한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문체부는 2023년 CJ ENM과 협업해 단막극을 제작, tvN과 티빙을 통해 방영했다. 지난해에는 방송영상제작사를 대상으로 신진 창작자 단막극 제작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2023년 지원작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를 포함한 6편이 제57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베스트 편집상 등 총 7개의 상을 받았다. 이중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는 제19회 서울 드라마 어워즈 국제경쟁 부문 단막극 작품상을 받았다. 지난해 지원작 고물상 미란이 등 4편은 제58회 휴스턴 영화제에서 수상을 이어갔다. 금상을 받은 덕후의 딸은 국내에서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드라마 산업의 질적 향상과 미래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단막극의 가치에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신인 창작자들이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단막극에 대한 지원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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