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성공적’ 엄지 든 홍명보 “준비한 것보다 훨씬 잘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 대 중국과 경기 시작 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잘했습니다.”

 

‘전승 우승’을 약속한 한국의 기분 좋은 출발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서 중국을 3-0으로 꺾었다. 이동경(김천), 주민규(대전), 김주성(서울)이 득점을 신고했다.

 

6년 만에 6번째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2019년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국(5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2022년엔 일본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이번 대회는 3전 전승으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시작도 좋다. 중국을 쉽게 누르면서 자신감을 챙겼다. 동시에 3-4-3 전술 실험과 6명(김봉수, 이호재, 강상윤, 서민우, 모재현, 이승원)이 데뷔전을 치르며 테스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홍 감독은 “준비한 것보다 훨씬 잘했다. 물론 더 좋은 판단으로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었지만, 성장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이동경이 경기 시작하면서 본인 장점으로 왼발로 득점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주민규 골도 마찬가지다. 준비한 게 잘 나왔다.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 대 중국과 경기 시작 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Q. ‘준비한 것보다 잘했다’ 평가한 이유는?

스리백을 썼다. 공격 루트가 굉장히 좋았다. 예를 들어 박승욱이 실수가 나왔지만, 반대편에서 이태석이 전환을 통해 찬스를 만들었다. 몇 가지 패턴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이 좋았다

 

Q. 스리백은 월드컵을 대비하는 차원인지?

플랜A가 될 수도 있고, B가 될 수도 있다. 1년 뒤 월드컵에 대비해서 얼마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느냐, 무더운 날씨에 얼마나 뛸 수 있는지가 전술 전략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어떤 선수가 합류할지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계속 준비해야 할 플랜 중 하나다.

 

Q. 데뷔전 치른 선수들을 평가하자면?

후반에 들어간 선수들은 A매치가 처음인, 어린 선수들이었다.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다. 하지만 역시 A매치 데뷔전은 어렵다는 것을 느꼈을 거다. 그만큼 대표팀 경험이라는 게 소중한 거다.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고, 젊은 선수들을 준비시켰다. 앞으로 평가전이 많지는 않지만 좋은 폼을 얼마나 유지하고, 또 새롭게 나타난 선수들은 계속 관찰할 예정이다. 이 시점에 들어와 있는 선수들은 좋은 폼과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몇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대회를 통해 성장할 것이다.



용인=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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