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이 입지를 넓히는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중국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3-0으로 이겼다.
이태석의 날카로운 활약이 빛났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의 추가골을 돕는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시종일관 측면에서 부지런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이 3-4-3 전형으로 나선 가운데 이태석은 왼쪽 윙백으로 맡았다. 최근 왼쪽 풀백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던 그는 홍 감독이 스리백을 쓰면서 3선으로 나섰다. 포지션에는 살짝 변경이 있었지만 더욱 발이 빛났다. 후반 21분 주민규의 추가골을 돕는 과정이 돋보였다. 이태석이 왼쪽에서 날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그대로 전방의 주민규에게 향했다. 주민규는 그대로 가볍게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서는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연달아 왼쪽에서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동경(김천 상무),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가 아쉽게 마침표를 찍지 못했지만 이태석의 플레이는 충분히 눈여겨 볼만한 것이었다. 후반 49분에는 이태석이 만들어준 결정적인 찬스를 이동경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입지를 넓혀간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최근 5경기 연속 출전하면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팀에서 라이트백은 설영우(즈베즈다)가 사실상 자리잡은 가운데 레프트백 경쟁에서 앞서 가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요르단의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를 막아내는 등 수비와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팀의 세대교체에도 앞장선다. 이제 2002년생으로 대표팀에서 막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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