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장애 화가와 싱어송라이터의 서정적 서사... 영화 ‘기억의 조각’ 호평

이광복 감독의 첫 장편영화 ‘기억의 조각’이 호평받고 있다. 영화는 지난 5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영화는 안면인식장애를 앓는 화가 ‘강준’(백재우)과 더 이상 가사를 쓰지 못하게 된 싱어송라이터 ‘지은’(박승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감성 드라마다. 사랑과 이별, 그리고 성장을 테마로, 봄의 끝자락에서 잊고 있던 감정을 일깨우는 서정적인 서사를 담았다.

 

감독을 맡은 이광복은 광고, 뮤직비디오,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출력을 쌓아온 신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장편 데뷔에 나섰다.

 

이 감독은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남은 감정의 조각이 있다”며 “이 영화가 그 조각을 꺼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tvN 드라마 ‘마우스’의 백재우, KBS2 ‘경찰수업’과 웹드라마에서 활약한 박승연을 비롯해, 명품 배우 박철민이 강준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해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걸그룹 러블리즈의 류수정은 감각적인 뮤지션 역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 출신 박필규는 우정 출연으로 극에 색다른 활기를 불어넣는다.

 

극 중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음악은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대변하며 이야기의 감정선을 따라간다. 지은(박승연)이 작곡한 멜로디와 가사는 극 전체를 감싸는 서정적인 사운드와 함께 조용한 울림을 전한다.

 

관객들은 “감정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긴 여운을 남긴다”, “음악과 영상이 섬세하게 맞물리는 연출이 인상적”이라는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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