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름철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라피아백’이 패션 피플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라피아는 야자수잎에서 채취한 섬유로 통기성과 가벼움, 자연스러운 조직감이 특징이다. 천연 소재의 청량감과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듯한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는 덥고 습한 여름철 가방 소재로 인해 각광받고 있다.
7일 LF몰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 말까지 ‘라피아백’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급증했다. 덩달아 역시 천연 등나무 줄기에서 추출한 ‘라탄’ 소재를 활용한 ‘라탄백’ 검색량도 26% 증가했다.
올해 라피아백은 디자인과 소재, 그리고 실용성 측면에서 한층 더 진화했다. 각 브랜드에서는 라피아백을 일회적인 계절성 아이템을 넘어, 주요 라인으로 확대해 다양한 아이템을 전개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기본적인 브라운 컬러 중심에서 벗어나 컬러, 디테일, 수납력, 내구성에 있어 제품 완성도와 다양성이 높아지며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브랜드인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이번 시즌 라피아백의 스타일 수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고, 물량도 약 4배 늘렸다. 브랜드 관계자는 “라피아 소재의 느낌이 자칫 다른 브랜드와도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디자인적으로 브랜드 자체의 차별화된 감성을 담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이는 판매 반응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의 라피아백 제품군은 6월 말 기준 평균 판매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판매 속도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라피아백 대표적인 아이템은 자연스러운 소재감과 버킷백 형태를 결합한 ‘베이지 라피아 숄더백’이다. 상단에는 복조리 디테일이 적용돼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으며, 내부에는 지퍼형 주머니가 있어 실용적이다. 이는 올해 초 출시돼 총 3차례 리오더에 들어가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이전에 없던 지퍼 클로징 스타일의 ‘에꼴 라피아백’도 선보였다. 고급스럽게 직조된 질감의 라피아백으로 곡선감이 돋보이는 숄더백이다. 노트북까지 여유 있게 보관할 수 있는 큰 사이즈로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에꼴백은 6월 초 열린 현대백화점 판교점 팝업스토어에서 먼저 선보였는데 현장 물량이 준비되지 않았음에도 예약판매가 폭주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에 힘입어 해당 제품은 판매 시작한지 2주 만에 준비된 물량의 50%가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바네사브루노 수입 액세서리 라인에서도 올여름 주요 트렌드 중 하나인 핸드크래프트 라피아 제품 군의 비중이 85~90%까지 급증했다. 브랜드 고유의 장점을 살린 라피아 카바백은 75% 이상 판매율을 기록하며 히트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기존 클래식한 가죽 액세서리 라인업이 강했던 닥스에서도 올여름 라피아백 제품군을 한층 강화했다. 닥스는 이번 시즌 전년 대비 라피아백 스타일 수를 약 30% 확대해 기획했으며, 물량도 40% 이상 대폭 늘렸다.
닥스 측은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소재 본연의 매력을 강조한 ‘미스티 플라워 라피아백’”이라며 “느슨하게 엮은 라피아 소재를 통해 시원하면서도 여유로운 여름 분위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라피아백 히트 아이템이 연달아 탄생하면서 관련 품목 매출도 상승세다. 올해 3월부터 6월 말까지 닥스 액세서리의 라피아백 제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 시점 기준 60% 이상 높은 판매율을 달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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