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자체 제작한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가 개봉 이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6일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개봉한 F1은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누적 매출 2억 달러를 넘어섰다.
개봉 첫 주말에만 1억5500만 달러(한화 약 2115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애플이 지금까지 제작한 극장 개봉작 중 최고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애플TV+를 통해 자체 영화를 공개해왔던 애플은 2023년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시작으로 본격 극장 개봉을 통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매출 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극장 개봉작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영화는 2023년 11월 개봉한 나폴레옹으로, 총매출은 2억2140만 달러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F1이 이번 주말까지 매출 3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제작비 2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고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을 맡은 F1은 애플 첫 여름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영화는 1990년대 포뮬러1(F1)의 재능 있는 유망주였으나 1993년 대형 사고로 은퇴한 레이서가 30여년이 지난 후 챔피언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 질주를 담고 있다.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이다.
F1의 전 세계 박스오피스 매출이 5억∼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총매출이 5억1700만 달러를 넘기 경우 앞선 극장 개봉작 영화 4편의 총 흥행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아진다.
제프 골드스타인 워너브라더스 배급 책임자는 “이 영화는 앞으로도 계속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며 “아직 엔진에 연료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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