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면 어쩌나”…샤이니 태민, 日지진 예언 언급에 설왕설래

그룹 샤이니 태민이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베이컨트에서 열린 브랜드 팝업스토어 포토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그룹 샤이니 태민의 내뱉은 일본 지진 예언 관련 발언에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샤이니 태민과 민호가 SNS 라이브를 진행했다. 5∼6일 양일간 일본 베루나 돔에서 ‘쇼! 음악중심 in JAPAN’이 개최된다. 민호는 MC로, 태민은 출연자로 참여해 일본에서 조우한 것. 이동하는 차 안에서 진행된 방송에서 태민은 “그 예언, 아직까진 안전하니까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운을 뗐다. 

 

일본 유명 만화가의 예언으로 시작된 대지진 괴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가 1999년 출간한 '내가 본 미래'에서 '2025년 7월 5일 대재앙이 온다'고 예언했다. 이 만화는 작가 본인이 꾼 예지몽을 소재로 하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예견하며 입소문을 탔다.

그룹 샤이니 태민(왼쪽)과 민호의 SNS 라이브 방송 캡처.

말을 들은 민호가 ”누가 걱정했어?”라고 묻자 태민은 “내가 파워 N이라 노래 부르다 흔들리면 어떻게 하지 (많이 걱정했다). 상상해봤다. 여기서 흔들리면 멋있으려나, 춤추며 점점 고조 됐을 때 진짜 3D처럼 흔들리는 건 아닌지, 폭죽도 터지고 불 나오는데 흔들리면 어쩌나 했다”고 말했다. 

 

이에 민호는 “(나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이다. 그래서 어제부터 계속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 핀잔을 줬고 태민은 “별 일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바라는 마음에 이야기했다. 이런 일은 얘기해야 안 일어난다”고 수습했다. 

 

해당 방송 이후 일각에서는 재해 상황을 두고 무대 효과와 연계한 발언이 적적치 못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예언을 미리 접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설 수 있으나, 생필품을 준비하고 여행을 취소하는 등 현지에서 심각하게 고려되는 사안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한편, 최근 일본에서 지진이 반복되면서 괴담과 맞물려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025년 7월 5일 대재앙을 예고한 타츠키 료는 2021년 발간된 완전판에서는 ‘2025년 7월 5일 새벽 4시 18분 동일본 대지진의 3배에 달하는 거대 쓰나미가 발생한다’는 예언을 남겼다. 다만 최근 새 저서를 통해 구체적인 날짜로 지목한 7월 5일에 대한 입장을 수정한 바 있다.

 

5일을 앞두고 현지에서는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생수, 비상식량, 휴대용 배터리 등 방재용품이 품절되는 사례도 벌어졌다. 불안감이 반영돼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 가격도 급락했다. 이 가운데 예언 당일인 5일에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1000회 이상의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당국은 대지진설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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