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대면조사를 마쳤다.

 

5일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청사에 도착한 직후인 오전 9시4분쯤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오후 12시5분 점심 식사를 위해 중단됐다가 오후 1시7분쯤 다시 진행됐다. 오후 6시34분까지 총 9시간30분가량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2차 소환조사는 박억수·장우성 특검보가 지휘하고,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신문을 맡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조사 참여를 두고 반발했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과 구승기 검사는 조사를 지원했다.

 

이날 조사 시작 시점엔 윤 전 대통령 측 채명성·송진호 변호사가 입회했다. 오후 조사가 재개되며 김홍일·배보윤 변호사가 입회했다가 현재는 채 변호사와 송 변호사가 다시 입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오전 중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비화폰 기록 삭제, 외환 거래 관련 의혹, 국무회의에서의 직권 남용 여부 등을 일부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진 오후 조사에서도 비화폰 서버 기록 삭제 지시 혐의와 비상계엄 국무회의 관련 직권남용 혐의 등 피의사실 전반에 대해 보다 집중적인 조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로 윤 전 대통령의 혐의가 보다 뚜렷해지면 특검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1차 대면조사 당시 오전 9시55분쯤 출석해 약 15시간 만인 오전 0시59분쯤 조사를 마쳤다. 다만 중간에 조사를 거부한 시간을 제외한 실질적인 조사 시간은 5시간5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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