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빠진 축구계, 故 조타 추모 이어져…클럽월드컵서 묵념, 리버풀 영구결번 지정

포르투갈 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활약한 디오고 조타의 사망 소식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영원한 이별에 모두가 슬픔에 빠졌다.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포르투갈)를 향한 추모가 이어진다.

 

리버풀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조타는 지난 3일 밤 스페인에서 동생 안드레 실바와 차량으로 이동하다 사고를 입어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형제가 탄 람보르기니가 다른 차량을 추월하려다 타이어가 터지면서 도로를 이탈했고,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 10일 전 오랜 연인과 결혼식을 올려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축구계가 슬픔에 빠졌다.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플루미넨시와 알힐랄의 8강전(플루미넨시 2-1 승)에 앞서 묵념이 진행됐다. 조타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했던 알힐랄의 주앙 칸셀루와 후벵 네베스는 눈물을 흘렸다. 첼시-파우메이라스전(첼시 2-1 승) 앞두고 첼시의 페드로 네투(포르투갈)는 조타와 함께 사망한 동생 실바의 유니폼을 들고 추모했다.

포르투갈 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활약한 디오고 조타의 사망 소식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눈물과 함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진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말도 안 된다. 얼마 전에도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는데”라면서 “가족과 아내, 아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세상의 모든 힘이 그들에게 전해지기를 기원한다.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타 추모식에도 조문이 이어졌다. 리버풀 전·현직 선수는 물론 각국 정계 인사들도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축구팬들은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를 방문해 유니폼, 응원 머플러, 추모의 꽃 등을 놓으며 슬픔을 나눴다.

 

영원히 기억할 것을 약속한다.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 20은 2024~2025시즌 구단의 리그 20번째 우승에 기여한 공로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경기장에 울려 퍼지던 ‘그의 이름은 디오고’라는 응원가를 절대 잊지 못할 거다”라고 구단 최초의 영구결번을 확정했다.

포르투갈 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활약한 디오고 조타의 사망 소식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리버풀은 남은 연봉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포르투갈 매체 ‘헤르코드’는 “리버풀은 남은 계약 기간 2년에 대한 연봉을 유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6년생인 조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FC 포르투(포르투갈), 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를 거쳐 2020년 9월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에서만 통산 182경기 65골·26도움을 기록했다. EPL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회, 리그컵 2회 우승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활약한 디오고 조타의 사망 소식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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