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넘고 외인타자 홈런 신기록… 프로야구 새 역사 ‘우뚝’ 로하스, 175호포 쾅

사진=KT 위즈 제공

 

마법사 유니폼을 입고 함께한 오랜 세월, 마치 파노라마처럼 흘러간다.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프로야구 새 역사를 썼다. 무려 23년 만에 나온 신기록이다. 로하스는 3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올 시즌 11호 홈런 및 KBO리그 무대 통산 175번째 아치를 그려냈다.

 

‘전설’ 타이론 우즈(전 OB-두산)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을 달성한 것. 우즈는 앞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시즌을 뛰며 174개의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합류해 한국 야구와 인연을 맺은 로하스는 올해로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731번째 경기에서 175호포를 쏘아 올렸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팀의 2점 차(3-1)) 리드 속 귀중한 쐐기포를 더한 순간이었다. 로하스는 이날 5회 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쐈다. 키움 선발 정현우가 5구째 던진 체인지업을 공략,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에 본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올 시즌 부침 속 퓨처스팀(2군) 조정을 거치는 등 어려움이 있었기에 더 값지다. 7월 시작과 함께 콜업돼 3경기 출전, 11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을 올렸다는 점에서 한층 더 반갑다.

 

로하스는 이날 3회 말 무사 만루서 선취 1타점 희생플라이(1-0)로 포문을 여는 등 이틀 연속 결승타를 마크하기도 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KT는 7월 첫 주중 3연전 시리즈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로 활짝 웃었다. 로하스는 이날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 1홈런 3타점 맹타를 작성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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