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노령 반려견과의 이별을 준비 중인 진심 어린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효리는 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에 출연해,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순심이와 현재 아픈 반려견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반려견을 먼저 떠나보낸 사람들은 안다. 1초 만에 눈물이 흐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지금 구아나는 걷지도 못하고, 대소변도 못 가린다.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순심이는 내가 입양했고, 구아나는 이상순 오빠가 데려왔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강아지까지 5마리가 가족이 됐다”며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견 가족을 소개했다.
이어 또 다른 반려견 석삼이의 사연도 공개했다. “석삼이는 암 말기 상태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말을 안 듣고 집을 나간 날이었다. 들개를 따라 도망쳤는데, 차로 쫓아가보니 그 아이들과 신나게 놀고 있었다”며 “그때가 석삼이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고, 그런 석삼이를 사랑했던 내가 보인다”고 담담히 전했다.
한편 이효리는 동물권 보호 활동에 앞장서며 여러 유기동물을 입양해왔다. 순심이를 시작으로 입양한 반려견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이효리는 이별을 준비하는 마음속 복잡한 감정을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하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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