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 이적생들이 첫선을 보일 수 있을까.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이 2일부터 충북 단양에서 열린다. 실업배구연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실업팀 8개를 포함해 처음으로 프로배구 남녀부 14개 팀도 모두 참가한다. 비주전 선수들에게 경기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출전 자격이 있다. 5년 차 이하이거나 지난 시즌 V리그 경기 50% 이하(18경기) 또는 100세트 이하 소화, 대표팀 소집 명단 제외 등의 조건 중 1개를 충족하면 된다.
이적생들이 출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희진(현대건설)이다. IBK기업은행의 창단 멤버로 14시즌을 뛴 ‘원클럽맨’이었다. 부상 이후 기량 저하로 입지가 좁아졌고 은퇴 위기까지 몰렸다.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건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새 둥지에서 부활을 노린다.
다만 아직 훈련에 돌입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고 컨디션이 완전하게 올라오지 않아 출전 여부는 확실치 않다. 섣불리 출전했다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로 둥지를 옮긴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현대건설에서 15시즌을 뛴 그 역시 지난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출전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도 아직 부족하다”며 “이번 대회 취지에 맞게 비주전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를 것 같다”고 전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짧게라도 출전할 가능성은 있다. 풀리그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가 준결승부터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팀당 9일간 최대 6~7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을 맞이할 수 있다. 이적생들에게도 출전 기회가 갈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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