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찬란한 6月, 마침표 역시 대승… 이범호 감독 “한번 찬스가 빅이닝으로, 선수들 덕에 만족스러운 마무리”

이범호 KIA 감독.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더할 나위 없었던 6월, 최고의 마무리를 만들어냈다.

 

프로야구 KIA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맞대결에서 12-2 대승을 거뒀다. 2연승과 함께 6월의 마지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를 물들인 KIA는 시즌 41승(3무35패)을 찍었다. 2위 LG(44승2무33패)와의 격차는 2.5경기까지 줄었다. 

 

6월 성적표는 찬란하다. 월간 15승2무7패를 찍으면서 10구단 중 가장 높은 0.682의 승률을 찍었다. 5월 종료 기준 7위였던 순위는 어느새 4위까지 치솟았고, ‘-2’였던 승패마진은 ‘+6’으로 치솟아 완벽하게 흑자로 전환된 상황이다.

 

투타에서 LG를 압도했다. 먼저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로 나선 윤영철이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6패)을 챙기면서 5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안은 요니 치리노스(LG)에 완벽한 판정승을 거뒀다. 이어 등판한 김민주(1⅔이닝 1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성영탁(⅓이닝 무실점)-이호민(1이닝 무실점)이 승리를 매조지었다.

 

타선은 활활 타올랐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과 함께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고종욱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형우가 변함없는 멀티히트로 뒤를 이었고, 오선우도 2루타 2개와 함께 3타점을 쓸어담았다. 패트릭 위즈덤, 김석환, 박찬호, 김태군 등도 적시적소에 안타를 얹으면서 팀 장단 13안타와 완승에 일조했다. 특히 타자 전원의 응집력이 한 데 모인 6회초 6득점 빅이닝이 이날 KIA 공격의 백미였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 감독은 “6회초 한 번의 찬스가 빅이닝으로 연결되면서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었다. 박민의 안타부터 박찬호의 희생타점까지 좋은 타격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며 “고종욱이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정말 잘해줬고, 김석환이 이틀 연속 3루타를 때려내면서 분위기를 올려줬다”고 선수들이 만들어낸 일발역전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사령탑은 “마운드에서는 윤영철이 5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호투를 해줬고, 김민주부터 이호민까지 불펜진도 다들 좋은 모습이었다”며 마운드의 높이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원정 9연전을 포함해 6월 승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음주부터 이어질 홈 6연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잠실=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잠실=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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