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토크박스] 기성용 품게 된 박태하 포항 감독 “머릿 속에 딱 스쳤죠”

박태하 포항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성용이 팀을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머릿 속을 스쳤죠.”

 

미드필더 기성용 영입을 눈 앞에 둔 박태하 포항 감독은 차분하면서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FC서울의 상징 기성용이 이적을 앞두고 있다. 내달 3일 포항 스틸러스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 사실상 이적을 코앞에 두고 있다.  김기동 서울 감독과의 면담 이후 자신이 전력 외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성용은 자신이 뛸 수 있는 구단을 찾았다. 그러다 포항과 연이 닿았고 이후 이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서울 구단 역시 기성용의 마음을 확인한 이후 이적을 허용했다.

 

포항으로서는 기성용의 합류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K리그는 물론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베테랑의 합류만큼 든든한 것은 없다.

 

박태하 감독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전을 앞두고 “우연찮게 에이트전트하고 통화하다가 성용이가 팀을 나왔다고 했다. 사실 재정적으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 계획이 없었는데, 기성용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영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단에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과의 상의도 잊지 않았다. 팀 최고참인 신광훈을 통해 선수단의 분위기를 체크했다.

 

하지만 기성용의 이적을 코앞에 두고 서울과의 경기는 부담스럽다. 선수단에게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했다. 박 감독은 “(기성용 이적과 관련한 소식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고 나서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 영향을 끼친 게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이건 다음 문제다. 경기에 집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준비하자고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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