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클럽월드컵이 잇따른 기상 악화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당장 1년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우려가 된다.
29일 현재 기준으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은 총 6경기가 악천후로 연기됐다.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벤피카의 16강전은 후반 정규시간 5분을 남겨 놓고 뇌우로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도 했다. 결국 연장 후반까지 치른 이 경기는 4시간38분이나 걸렸다. 뇌우뿐만이 아니다. 일부 경기는 섭씨 38도의 극심한 더위 속에서 치러졌다. 지난 21일 도르트문트와 마멜로디 경기에서는 기온이 영상 32도까지 치솟았다. 도르트문트 교체 선수들은 햇볕을 피해 라커룸 안에서 전반전을 지켜봤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로스앤젤레스의 극심한 더위나 샬럿의 갑작스러운 뇌우와 같은 악천후는 6월과 7월 여름철 미국인들에게는 흔한 일”이라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볼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 관계자는 “(악천후는) 매우 전형적인 현상이다. 드문 일이 아니다. 내년에도 같은 상황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북부와 신시내티에서 뉴욕까지 이어지는 지역에서 뇌우 발생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3∼5일마다 뇌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월드컵에서 경기가 지연되면 선수들은 물론 전체적인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NWS 관계자는 “FIFA 관계자들과 협력해 내년에도 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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