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남시복싱협회장배 한국예술복싱페스티벌, 개최 및 마무리

박상재 회장 겸 예술가 “복싱 통해 자기표현 가능한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
사진=하남시복싱협회,한국예술체육진흥원

2025 하남시복싱협회장배 한국예술복싱대회가 지난 6월 7일 경기도 하남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23년부터 세계 최초로 시작된 예술복싱대회의 연장선에서 3년 연속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지난해 열린 하남시장배 세계 최초 예술복싱대축제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대회는 생활체육 매치 경기와 예술복싱이 결합된 더욱 풍성한 형태로 치러졌다. 한국예술체육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성과 스포츠성이 융합된 새로운 스포츠 장르로서의 가능성이 다시금 확인됐다.

 

박상재 하남시복싱협회장은 “프로복싱과는 달리 스파링이 어려운 생활체육 복싱 동호인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부족하다”며 “복싱을 통해 자기표현이 가능한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30여 년간의 선수 및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복싱이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문화예술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강조하며, 2023년부터 매년 2회 이상의 예술복싱대회를 꾸준히 개최해왔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3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창작 줄넘기, 예술 섀도복싱, 창작 미트치기, 창작 샌드백, 매치 스파링 등 총 5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특히 부여복싱체육관 소속 이재희(초등 3학년) 선수는 5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휩쓸며 최연소 5관왕에 오르는 한편, 예술대상과 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그는 지난해 최연소 기록 보유자였던 김광국(초6)의 타이틀을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같은 체육관의 김훈민, 민세연, 김우진, 강동후, 한도현, 김연강, 송기랑 선수도 각각 4관왕과 예술대상을 수상했다.

 

부여복싱체육관을 이끈 이은영 관장은 “총 50개 메달 목표로 출전했는데 종합우승이라는 결과까지 얻게 돼 감사하다”며 “밤낮없이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 덕분이며, 대회를 기획해 주신 박상재 회장님께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김형기(20세, 최종진미추홀복싱) 선수는 작은 체구(120cm)를 무기로 삼아 예술섀도복싱과 샌드백 프리스타일 부문에서 금메달 2개를 수상, 3년 연속 우승을 이어가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네갈, 미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8개국에서 국제 참가자가 함께했으며, 청각·지체·발달장애인 등 다양한 배경의 선수들이 출전해 진정한 포용과 다양성의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행사 당일에는 하남시장과 시의장, 국회의원, 체육회장을 비롯해 배우 손지나, 가수 오진성(IZI), 에메랄드캐슬 김선형, 영화감독, 음악감독, 영화배급사 대표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축하 공연과 현장 응원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며 대회에 활기를 더했다.

 

박상재 회장은 “이번 대회의 성공은 하남시체육회, 하남시, 하남시의회, 한국예술체육진흥원, 협찬사,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말하며, “오는 9월 13일 예정된 하남시장기 복싱대회와 2026년 개최 예정인 세계예술스포츠대회를 통해 국경과 장벽을 허문 글로벌 예술·스포츠 축제로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주요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체육회장표창은 박종혁, 최우진, 시의장표창은 백종성, 김용인, 시장표창은 황주선, 최종진, 국회의원표창은 이은영, 김자영, 최진홍, 곽태훈, 최원준에게 수여됐다. 단체 부문에서는 부여복싱체육관이 예술복싱부분 종합 우승을, 한국위너복싱센터 하남 미사점이 종합 준우승을, 팀K복싱체육관이 5개 종목 통합대상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일반부 종합우승과 학생부 종합우승은 각각 SG복싱과 파이팅스테이션, 준우승은 배성오잠실복싱과 김용인스타일복싱 2호점이 수상했다.

 

최우수지도자상은 김택민(김택민복싱), 남현호(팀남복싱짐), 김용욱(더원복싱짐), 송진훈(안동SJ복싱), 고지만(한국위너복싱 서울대점), 김상권(상일동점), 곽우철(곽우철복싱짐) 관장에게 돌아갔다. 감사패는 김대하(용인대 교수), 이 바딤(카자흐스탄)이 받았으며, 공로패는 한국예술체육진흥원, 박규관 前 전남복싱협회장, 유철규 한국수중운동학회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황지혜 온라인 기자 jhhw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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