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현장] 내달 문 여는 정글리아 오키나와, ‘열대 테마파크’ 매력 선사

운영사 재팬 엔터테인먼트 한국서 기자간담회 개최
오키나와 북부 약 60㏊ 규모에 22개 어트랙션 구비
살아 숨쉬는 공룡, 숲 위로 번지…여행지만의 매력
“일본 넘어 동아시아 여행 판도 바꾼다”
다음달 25일 정식 개장하는 일본 테마파크 정글리아 오키나와가 한국 관광객 공략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정글리아 오키나와의 대표 어트랙션인 다이노소어 사파리 연출 이미지. 재팬 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음달 25일 정식 개장을 앞둔 일본의 열대 테마파크 ‘정글리아 오키나와(JUNGLIA OKINAWA)’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정글리아 오키나와 운영사 재팬 엔터테인먼트(Japan Entertainment)는 24일 서울 중구 더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테마파크 운영 개요와 사업 비전,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공개했다.

 

오키나와 북부 얀바루 국립공원 일대의 광활한 자연에 자리잡은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약 60헥타르(㏊) 규모(총 부지면적 120㏊)로 조성됐다. 도쿄 디즈니 랜드 46.5㏊, 도쿄 디즈니 씨 71㏊,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54㏊ 규모로, 일본의 주요 테마파크와 비교해도 대규모임을 알 수 있다.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이 같은 초대형 규모와 열대 테마파크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일본 현지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 1월 열린 개장일 발표 이벤트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동아시아 관광 판도 바꿀 것…한국 시장 중요성 강조

 

카토 다케시 재팬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영상으로 인사말을 보내 “4시간 거리에 20억명에 달하는 시장을 품고 있는 오키나와는 천혜의 입지”라며 “정글리아의 성공을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유사한 모델을 확장할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키나와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한 해 1000만명 수준이며, 주변에 한국을 포함해 20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다만 소비 단가나 체류 일자가 하와이의 절반에 그쳐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토 다이스케 재팬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24일 더 플라자 호텔 루비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글리아 오키나와의 사업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재팬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토 다이스케 재팬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니”라며 “오키나와 여행, 일본 여행뿐 아니라 동아시아 관광의 판도까지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자연이 풍부한 오키나와 본섬 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하공항에서 고속도로를 타면 자동차로 약 1시간~1시간 반이 소요된다. 필수 관광 코스인 츄라우미 수족관, 세계유산인 나키진성터 등이 인근에 자리한다.

 

사토 다이스케 부사장은 “정글리아는 수년 전 계획 단계부터 오키나와 환경과 지역과의 조화를 고려해 진행해 온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라며 “총 700억엔(약 6570억원)을 투자해 향후 15년간 약 6조8080억엔(약 63조867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등에 집중된 일본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지역관광 성장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오키나와의 경우 관광객들이 주로 남부에 머무르고, 북부는 츄라우미 수족관만 방문하고 길게 체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정글리아 개장을 계기로 북부지역에서의 체류시간과 1인당 소비단가를 증대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사토 다이스케 부사장은 또 “전체 오키나와 관광객의 20%가 한국으로, 대만에 이어 가장 많다”며 “오키나와는 한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여행사, 플랫폼, 항공사 등 다양한 협력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현재 정글리아 오키나와 티켓은 클룩, 놀유니버스, 트립닷컴, KKday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향후 마이리얼트립닷컴, 와그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거대한 기구를 타고 대자연의 절경을 360도로 조망하는 ‘호라이즌 벌룬’. 재팬 엔터테인먼트 제공

◆여행지에서 느끼는 짜릿한 경험…교통 인프라도 강화

 

정글리아 오키나와의 테마는 ‘파워 바캉스(Power Vacance)’다. 쿠보타 신야 정글리아 오키나와 PR 총괄은 “일본의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한국의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같은 도시 테마파크에서 느낄 수 없는 여행지 테마파크만의 매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22개의 어트랙션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살아 숨쉬는 공룡을 만날 수 있는 ‘다이노소어 사파리’다. 관광객이 직접 운전해 오프로드를 달리며 공룡을 손에 닿을 듯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다. 육식 공룡 티라노 사우루스가 차량을 덮치고, 브라키오 사우루스의 다리 사이를 지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거대한 기구를 타고 대자연의 절경을 360도로 조망하는 ‘호라이즌 벌룬’도 백미다. 울창하고 푸르른 정글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스파클링 와인 한 잔과 함께 힐링할 수 있다.

 

얀바루 숲을 날아 다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정글 익스트림즈도 준비됐다. 장치 없이 숲으로 떨어지는 번지 체험과 출렁 다리도 체험할 수 있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공식 등재된 인피니티 스파를 품은 ‘정글리아 스파’도 눈길을 끈다. 시설 내 욕실 및 피부 관리 용품은 모두 오키나와에서 자란 식물 알파니아 제룸베트로 만들어졌다. 테마파크 내 레스토랑에서는 오키나와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특별한 음식들을 선보인다.

 

‘정글리아 스파’에서는 초대형 인피니티 스파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다. 재팬 엔터테인먼트 제공

모든 콘텐츠를 다 즐기려면 반나절에서 하루가 소요될 예정으로, 정글리아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제휴 호텔 4곳이 있고 이 중 3곳은 직통 셔틀버스가 다닌다.

 

사토 다이스케 부사장은 “정글리아 입장권과 호텔 숙박권을 묶어 금액적 메리트가 있는 패키지 상품도 준비하고 있으며 제휴는 앞으로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접근성과 관련해서도 “나하공항에서 12번 왕복하는 24개의 직통 버스가 준비됐고, 나하에서 나고시청이나 츄라우미 수족관으로 가는 버스도 많다”며 “북부지역에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적었는데, 정글리아 오키나와 개장을 계기로 교통을 정비해서 많은 분들이 방문하시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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