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 또 한 명의 고교생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한다. 주인공은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뛰고 있는 2007년생 박승수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5일 “뉴캐슬이 박승수 영입을 확정했다”며 “박승수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 울버햄튼, 크리스털 팰리스 등 다른 EPL 구단들의 관심도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를 각각 소유한 시티 풋볼 그룹과 블루코도 박승수에게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뉴캐슬이 박승수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조만간 이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매체 ‘아이뉴스’ 역시 “뉴캐슬이 박승수와 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승수는 과거 울버햄튼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뉴캐슬은 다음 달에 예정된 한국 투어 전 박승수와 계약해 현지 관심을 끌어올리길 바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역대 K리그 최연소 준프로 출신이다. 유망주 박승수는 수원 산하 유소년팀인 매탄고에서 성장했다. 지난 2023년 16세의 나이로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현재까지 모든 대회서 27경기를 뛰어 1골·3도움을 기록했다. 17세 이하(U-17), 20세 이하(U-20) 등 연령별 축구대표팀을 거치면서 엘리트 코스도 밟았다.

최연소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웠다. 지난해 6월 포항스틸러스와의 코리어컵 16강에서 17세 나이에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전진우(현 전북)의 골을 도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구단 및 코리아컵 역대 최연소 공격포인트다. 곧바로 리그에 나서 성남FC전에서 K리그 데뷔의 꿈을 이루며 K리그2 역대 최연소 출장 신기록을 썼다. 3경기째 출전한 안산 그리너스전에선 데뷔골을 터뜨려 K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EPL로 향하는 20번째 한국인 선수 타이틀이 눈앞이다.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 황희찬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9명의 선수가 EPL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향했고, 윤도영은 브라이턴으로 이적이 확정돼 다음 달 1일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승수가 뒤를 이을 준비를 한다.
18세 어린 나이인 만큼 뉴캐슬에 입단하더라도 경험을 쌓기 위해 임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의미는 크다. 뉴캐슬은 명문 구단이다. 지난 시즌 EPL 5위이자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드컵) 우승팀이다. 133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리그 4회 우승, FA컵 6회 우승 등 역사적인 성과를 보유했다. 기성용(서울)이 2018~2019시즌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다음 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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