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시원한 돌려차기로 정의 구현하는 태권소녀… ‘발목 염좌’ 이렇게 치료하세요

영화 ‘과속스캔들’과 ‘써니’를 만든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가 개봉 4주차만에 누적 관객수 150만명을 돌파, 연일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번 작품은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의 코믹 액션 활극으로, 폭발적인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는 물론, 북미 개봉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장기이식 의사들이 누군가의 장기를 빼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의사들이 빼낸 장기는 심장, 폐, 신장, 간, 각막, 췌장이다. 이후 해당 장기들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이식이 된다. 그런데 각각의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들 모두 생각지도 못한 초능력을 얻게된다.

 

태권소녀인 완서(이재인)는 심장 이식을 받고 괴력을 지니게 되고, 폐를 이식받은 작가 지망생 지성(안재홍)은 강하게 숨을 내뱉는 능력을 얻는다. 음료 영업 매니저로 일하는 선녀(라미란)는 이식받은 신장을 통해 초능력을 다른 이에게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

 

또한 사이비 종교인 새신교 작업반장 약선(김희원)은 간을 이식받아 수분만 보충하면 타인의 고통을 흡수할 수 있게 되며, 동네 백수인 기동(유아인)은 새 각막으로 전자장치를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그러나 췌장 이식과 함께 타인의 생명으로 젊어지는 힘을 얻는 새신교 교주 영춘(신구)은 다른 장기 이식자들을 찾아내 모든 초능력을 흡수하려고 한다. 이후 다섯 명의 주인공들은 자신만의 표식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한 팀을 꾸려 영춘의 야욕에 맞선다.

 

이번 작품은 오락적 재미를 잘 구현해 낸 강 감독의 전작들 만큼이나 신선한 재미를 느끼게 했다. 아울러 초능력 이야기를 다뤄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소재지만, 베테랑 연기자들의 연기력으로 해당 반감을 불식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나 마블과 DC 등에서는 볼 수 없는 일상 생활형 한국 히어로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애정이 갔다. 마치 ‘미미한 인물들의 선한 영향력’의 세계관을 영리한 리듬감으로 잘 풀어낸 듯했다.

 

다만 척추관절전문병원 의료진으로서 이번 영화를 보며 주인공들의 근골격계 부상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기도 했다. 악에 맞서는 히어로물인 만큼 극중 액션신들이 실감나게 표현됐기 때문이다. 특히나 태권소녀 완서 역을 맡은 이재인 배우는 시원한 태권도 발차기 기술로 상대들을 제압했는데, 저자의 눈에는 발목 부상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태권도는 발차기로 상대를 주로 타격함에 따라, 수련 중 발목 부상 가능성이 크다. 또한 디딤발을 딛거나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삐끗하는 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발목이 가동 범위를 벗어나 과도하게 꺾이면서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나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발목 염좌는 환부가 부어오르고, 심할 경우 서 있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발현된다.

 

이때 파스나 냉찜질 등 응급 대처를 하더라도 반복적으로 접질리는 발목 불안정증이나 발목관절염 등 만성 질환으로 번질 수 있어 관련 통증 시 조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다행히 발목 염좌는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호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 침∙약침 등이 포함된 한의통합치료로 발목 염좌를 치료한다. 특히 발목 염좌 치료에 있어 자생한방병원의 ‘신바로 약침’ 효과는 여러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골관절염을 유발시킨 쥐를 대상으로 신바로약침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신바로약침 투여군이 비투여군에 비해 관절 내 염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E2’ 생성을 60.59%나 억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뼈를 구성하는 요소인 소주골의 부피도 40%나 늘어났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중의학(Chinese Medicine)’에 게재됐다.

 

발목은 매일 체중을 견뎌야 하는 신체 부위인 만큼, 다른 관절에 비해 부상 위험이 높다. 특히나 여름철에는 스포츠 활동이나 야외 활동은 물론, 휴가를 떠나는 행락객들이 늘면서 관련 부상 위험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항상 발목을 접질리는 등 일상 속 부상에 유의하고 통증 발생 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발목 건강을 지켜나가도록 하자.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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