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다른 집중력이다.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이벤트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서 공동 14위에 올랐다. 23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가 된 안병훈은 벤 그리핀, JJ 스폰(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안병훈은 공동 25위로 출발했다. 2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탔다. 나무를 넘기는 과감한 샷이 눈에 띄었다. 이어 6번 홀(파5), 1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 남다른 집중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14번 홀의 경우 어려운 퍼트였지만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공동 8위), RBC 캐나다 오픈(공동 6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톱15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대회 우승은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차지했다. 시즌 8번째이자 올 시즌 첫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브래들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7번 홀(파4)까지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에 한 타 뒤진 상황. 희비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엇갈렸다. 플릿우드는 보기를 범한 반면, 브래들리는 2m 거리 버디를 잡아내며 주인공이 됐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나란히 공동 6위(12언더파 268타)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공동 45위(이븐파 280타), 임성재는 공동 61위(4오버파 284타)에 머물렀다. 이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민지(호주)의 동생 이민우는 공동 63위(5오버파 285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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