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완 투수 최용준(KT)이 프로야구 1군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실점 속 흔들리지 않은 뚝심과 팀 타선의 지원 덕분에 값진 결과를 품었다.
최용준은 21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NC와의 홈경기에 3점 차 열세(0-3)에 놓인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상위 타선에 맞서 1이닝 동안 7타자 상대 3피안타와 고의사구 한 차례로 2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서 공수교대 후 팀이 8회 말 7득점 빅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21일 경기를 마친 뒤 “구원 등판한 최용준이 실점은 했지만, 첫 승을 달성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3일 1군에 콜업된 뒤 7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KBO리그 1군 통산 기록으로는 2021년 3경기(당시 KIA 소속) 포함, 10번째 등판 만이다. 2001년생인 최용준은 부산공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2022시즌 종료 후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그 뒤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를 거쳐 지난해 KT의 손을 잡고 프로 무대에 복귀했다. 올 시즌 퓨처스팀(2군)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조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승리를 안은 최용준은 경기 뒤 “내가 점수를 더 주는 바람에 경기가 어려워졌지만, 타자 선배들이 계속 점수를 내주셔서 감사하게도 예상하지 못한 첫 승을 할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첫 승이 아직 실감나진 않지만, 기록상 1승이 올라간 게 매우 뿌듯하다. 겨우 1승이지만 이런 역할을 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온 것 같다”고 벅찬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끝으로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결과보다 좋은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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